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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 - 괴물로 놀기 우리 앞에 괴물이 나타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덩치가 큰 거인괴물을 물리치는 방법, 조그마한 꼬마괴물들을 물리치는 방법, 중간크기의 요상한 괴물들을 물리치는 방법, 해괴망측한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이 엉뚱하지만 기발하고 재미있게 실려 있어요. 얼마전 설거지를 하는데 어진서진이의 깔깔대는 소리가 들려 고무장갑을 벗고 가만 보니, 스케치북에 손과 발을 올려놓고 따라그리고 있었답니다. 어진이는 급기야 스케치북 위에 누우며 제 몸을 그려달랍니다.ㅎㅎ 전지사서 한번 놀아줘야지 생각하다가, 이 책을 접하고 어진, 서진 괴물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물감으로 손도장을 찍고, 싸인펜으로 괴물을 그렸어요. 이런저런 작은 괴물들이 모두 모인 어진 괴물, 서진 괴물이에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오던 중, "엄마, 내 눈이.. 더보기
내가 소중하대요 - 소중한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가시 때문에 친구가 없어요. 공놀이를 하려고 하면 공이 뻥터지고, 멋진 거미집을 만져보았을 뿐인데 거미줄이 망가져 버려요. 고슴도치는 가시를 없애는 방법을 알기 위해 쥐를 찾아가는데, 가시가 고슴도치를 지켜주는 것이라는 쥐의 말에 용기를 얻어요. 고슴도치는 여우로부터 위험에 처한 토끼를 구해주고, 가시에 과일을 꽂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가시에 꽃을 꽂아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며 자기도 소중하다는걸 깨달아요. 어진이 서진이가 좋아하는 가래떡으로 고슴도치를 표현해봤어요. 엄마가 작게 잘라놓은 복숭아, 수박 조각을 어진 서진은 이쑤시개로 콕~찍어 가래떡에 꽂았어요. 제 가시에 과일을 꽂아 친구들과 나눈 책 속 고슴도치처럼 어진서진이의 고슴도치는 제 몸까지 온전히 내주었지요. ^^; 친구들의 즐거.. 더보기
얼굴 빨개지는 친구 - 빨간 얼굴들 하늘이는 덩치도 크고 힘도 센 코끼리이지만,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늘 '토마토'라고 놀림받아 슬프고 괴로워요. 아무도 없는 밤에 산책을 하다가 생쥐 '땅'을 만나게 되었는데 땅은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 너도 빨개지니까 더 멋진걸?"하고 말해요. 땅이의 말은 하늘이의 마음을 열게 해줍니다. 하늘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난 주 시골에 갔을 때 작은 수박 몇 통이 마당에 있는 걸 보았어요. 충분히 자라지 못했지만 넝쿨이 썩어 더 이상 클 수 없는 것들이었지요. 수박 한 통을 거뜬히 들어올리는 장사, 이어진입니다.^^ 예상외로 속이 빨간 것이 맛도 좋았어요. 수박껍질을 동그랗게 벗기고, 모양찍기로 만든 '얼굴 빨개지는 친구'입니다. 어진에게 언제 얼굴이 빨개지느냐 물었더니.. 더보기
안녕, 내 얼굴 - 안녕, 서진 얼굴^^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는데, 마지막 장에서는 꼭 우유를 찾지요. ^^ 엄마가 코치하는대로 '내 얼굴'을 그려봤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요. ^^ 동그라미를 그려 주고 눈, 코, 귀, 입을 그려보자고 했더니 참 열심입니다. 재미있었는지 "또~! "또~!" 그래서 이렇게나 많이 그렸어요. ^^ 비가 와도 서진이의 바깥병은 진정이 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산을 들고 나선 산책길, 단지 내 어린이집을 한참을 들여다보는 서진이의 뒷모습을 찍고 있자니, 서진이를 저 안으로 들이밀고 싶은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왔습니다. ^^ 더보기
떡잔치 - 꽃쑥떡 만들어 먹었어요^^ 계절마다 벌어지는 행사나, 큰 잔치 때 먹는 우리의 전통떡을 만날 수 있어요. 떡과 관련된 민속 축제도 소개되고 있어, 우리 조상의 생활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눈에 띈 책이었는데, 어진이도 같이 보며 떡먹고 싶다고 타령할 만큼 맛있는(?) 책이었답니다. 참 맛깔스런 떡만큼이나 눈길을 끄는건 이미지의 표현기법인데, 모두 한지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신기하고 멋지지요? ^^ 진달래 꽃전, 수리취떡, 송편 국화전, 시루떡, 새알심 경단 올린 떡케익 유치원에서 돌아온 어진이와 떡을 만들어 간식으로 먹기로 했어요. 할머니 댁 마당에서 얻어온 솔가지 탐색 시간. 서진이는 따끔따끔한 촉감이 불편했는지 내내 인상을 썼고(ㅎㅎ) 어진이는 "자두 냄새가 나네~"합니다. 설마~~~ 내일 저, 자두사.. 더보기
검은 색만 칠하는 아이 - 검은 색이 좋아요^^ 미술 수업 시간, 무얼 그릴까 고민하던 미카엘은 검은색 크레파스를 집어 들고는 스케치북 한장을 온통 검은색으로 칠합니다. "검은색만 칠하지 말고 친구들처럼 예쁜 색깔들을 써보렴." 선생님의 말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미카엘의 책상엔 검은색으로 칠한 종이들이 수북히 쌓여갑니다. 그리고 미카엘은 그 종이들을 배열하여 아주 커다란 고래를 만들어요. 미카엘은 스케치북 한 장에 커다란 고래를 그릴 수 없다고 생각했나봐요. 또 다시 찾아온 미술 시간 , 미카엘이 이번에는 파란색 크레파스를 들자 선생님과 아이들은 "파란 하늘을 그릴까, 바다를 그릴까?"궁금해합니다. 미카엘이 그린 건 파란 안경이었어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선생님의 마음이 담긴 선생님의 파란 안경을요..^^ 우리도 미카엘처럼 검은색 종이로 퍼즐.. 더보기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 풀과 꽃으로 선생님 꾸미기 슬링어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장래희망이 선생님인 릴리, 어느날 선생님께 야단을 맞아 마음이 상해 그 마음을 선생님께 표현하지만 선생님의 깊은 마음을 알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릴리의 기분을 표현하는 글과 그림이 재미있고, 심정변화 과정이 흥미진진해요. 유치원 담임 선생님을 꾸며 보기로 했어요. 산책을 하면서 구해온 풀과 꽃들입니다. 이름을 아는게 강아지풀과 개망초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풀과 들꽃으로 꾸민 선생님입니다. ^^ 남은 강아지풀을 모아 어진에게 건네며 "이어진님, 작품이 너무 멋져요. 꽃다발을 받아주세요."하니 어찌나 흡족해하던지요.ㅎㅎ 아이들 마음 속엔 선생님의 자리가 무척 큰 것 같아요. 어진이 역시 담임 선생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좋은 이유를 물었어요. 1. 맛있는 걸.. 더보기
내 사랑 야옹이2 - 너는 거짓말쟁이 도둑 책 속 '너는 거짓말쟁이 도둑'을 흉내내 보았어요. 고양이 종이접기를 했어요. 검은 야옹이에 색종이를 찢어 흰무늬와 빨간입 붙여주었어요. 종이접기로 무언가를 완성했을 때 아이들의 성취감은 꽤 큰 것 같아요. 서진이도 삼각접기 쯤은 흉내를 내네요. 사진 속 각이 딱 잡힌건 엄마의 도움이 필요했지만요. 어진이는 종종 무언가를 접어 달라고 주문을 넣곤 하는데, 종이접기를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스스로도 답답하고 어진한테도 미안하고... 작년엔 매미랑 토끼 이것저것 연습해서 많이 접었었는데 원 세상에~ 기억이 하나도 안나더라고요. "그럼, 엄마는 뭐 접을 줄 알아? 엄마가 접을 줄 아는거 아무거나 해줘."라는 어진이의 말에 자극받아 종이접기책을 냉큼 샀는데 의욕만 앞설 뿐 여전히 쉽지 않군요^^; 놀이 중.. 더보기
참나무 - 나무 모양 책 어진이네 유치원 이번주 학습주제가 '나무와 숲'이에요. 집에서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어진이에게 가장 친숙한 자연관찰을 같이 살펴보고 나무 모양 책을 만들어 봤어요. 색종이를 두 장 겹쳐 반으로 접어 나무 반쪽을 그리고 가위로 잘라내었어요. 나무모양이 잘려나간 색종이를 제 얼굴에 대며 "나는 나무에요."하는 어진이에요^^ 두 장을 붙여 펴 보았어요. 어진이는 사람같대요. 잉??하는 엄마의 반응에 어진이는 "여기가 머리, 여기가 귀~"하는데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물려받은 자연관찰이 큰애들용이라서 어진이와 꼼꼼히 보는 건 아직 무리였고, 사진 위주로 살펴보고 나무모양책을 이렇게 꾸며보았어요. 참나무의 뜻과 쓰임새를 써보고, 잎과 도토리를 그리고, 도토리를 접어 붙였어요. (참나무의 뜻 : 정말 .. 더보기
내 사랑 야옹이 - 야옹이 그리기 너는 좀처럼 내게 쉽게 다가오지 않아! 하지만 네가 없다면, 세상은 심심하고 따분할 거야! 너는 고약한 마법사처럼 심술을 부리기도 해. 하지만 네가 있어서, 신비로운 마법사 이야기를 지어 낼 수 있지. 너는 못말리는 말썽꾸러기. 하지만 누구도 너를 함부로 하지는 않아. (중략) 너는 캄캄한 밤을 좋아해. 하지만 네가 있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만나고, 우리 둘을 환하게 비춰주는 달님을 만날 수 있어. 가끔 심통을 부리지만 항상 내 곁에 있는 너. 난 네가 좋아. 책 내용만 보아도 고양이에 대한 아이의 마음이 각별하게 느껴지지요? 예쁜 글만큼, 그림도 무척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이란의 그림책인 에는 매 장마다 그림속에 그.림.같.은 이란문자가 있어요. 고양이 꼬리에도, 모자의 무늬에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