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놀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픈 바다 - 지퍼백 바다 엄정원 지음. 느림보 지난 8월에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본 그림책입니다. 여섯 살 아이들에게 '바다가 왜 아플까?'물어 보았어요 "쓰레기를 버려서요." "여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놀아서요." "바다에 돌멩이를 던져서요." 참 아이다운 말들이지요? 게 중에 "배에서 기름이 나와서요"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서진이가 유치원 동생들이 만든 지퍼백 바다를 보고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옆에서 어진이도 하자고 덤비(?)고요. 어렸을 때 했던 거라 다시 해 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정작 아이들은 기억이 안나는가봅니다. 또 해도 또 즐거워하는거 보니 네다섯살 때 했던 놀이들 다시 해야할까봐요.ㅎㅎ 요즘에 꽃게가 한창이지요? 최근에 두어번 사다가 꽃게탕 끓여주었더니 어진이가 일기를 썼어요. 맛있게 먹은.. 더보기 아기곰의 가을 나들이2 - 어진서진이의 가을나들이(나뭇잎 옷) (그 동안 게으름피우던 것들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고 나니 작년 가을이야기로 넘어가는군요. 흐흐~~) 나뭇잎 옷을 입힐 나의 모습을 그려 보기로 했어요. 종이를 반으로 접어 앞면에 그렸습니다. 서진이는 슈퍼맨이라며 's' 새긴것이 반대로 쓰였어요. 접은 안쪽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나뭇잎을 붙이고, 처음 그린 그림의 옷부분을 칼로 잘라 냈어요. 나뭇잎 옷을 입은 어진이와 서진이. 서진이는 나뭇잎 옷보다 수퍼맨 옷이 더 좋다고 해서 테이프로 다시 붙여줘야 했어요.ㅎ 아이들 미소를 보니 그 날의 즐거움이 다시 새록새록 합니다. 유치원 다섯살 아이들과의 책놀이. 아이들 모두 힘을 모아서 전지에 큰 작품을 만들었어요! 더보기 누가 내 얼굴에 낙서했어 - 얼굴에 낙서하기 혜경 지음 / 베이비북스 집 벽지는 물론 유리창, 방바닥 엄마의 앞치마에도 아이는 낙서를 합니다. 골목길 담벼락에까지 낙서를 하는 아이는 마을의 골칫덩어리에요. 어느날 밤 아이의 꿈에 아이의 낙서들이 움직여 아이를 괴롭혀요. 꿈이라는 걸 안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아이의 얼굴에도, 아이의 드레스와 인형에도 온통 낙서가 되어 있어요. "낙서는 싫어!"라고 외치는 아이, 아이의 낙서습관은 고쳐지게 될까요? 아이의 개구진 표정이 낯설지 않아 더욱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엄마아빠는 아이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아이의 얼굴과 아이가 아끼는 물건들에 낙서를 한 것이지요.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웃음이 납니다. 초등학생이 된 기념으로 어진이 방을 도배를 하고 꾸며주었는데 서진이가 말합니다.. 더보기 손가락 아저씨 - 손가락 인형 조은수 글 / 김선배 그림 / 한솔수북 손가락 아저씨가 길에서 호박떡을 주웠어요. 혼자만 먹으려고 시냇가로 갔더니 붕어가 같이 먹자 하고, 외양간으로 갔더니 송아지가 같이 먹자 하고.... 손가락 아저씨는 고양이, 까치, 빗방울을 따돌려 달나라까지 갔는데 이 호박떡의 주인인 토끼를 만나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왔던길로 도망가는 손가락아저씨는 빗방울, 까치, 고양이, 송아지에게 된통 혼쭐이 나고 결국 붕어한테 꿀꺽 잡아 먹히고 맙니다. 호박떡만 길에 덩그라니 남았어요. 전래동요 '길로길로 가다가'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라고 합니다. 어진서진과도 같이 듣고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지요. 길로길로 가다가 밤을 하나 주웠네 주운밤을 어쩔까...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반복되는 말 속에 운율이 살아 있어 경쾌하.. 더보기 금메달은 내거야 - 나만의 금메달 토어 프리먼 지음 / 아이세움 운동회날 아침, 뽀동이는 어떤 금메달을 받게 될까 설레입니다. 이 날을 위해 그 동안 많은 훈련을 해왔거든요. 첫 종목은 멀리뛰기! 뽀동이는 딱정벌레보다 더, 개미보다도 더 멀리 뛰었어요. 하지만 금메달은 메뚜기 차지가 되어 버렸지요. 실망하는 뽀동이에게 메뚜기가 위로하며 말합니다. "난 메뚜기잖아. 뛰어오르기는 메뚜기가 가장 잘 하는거야. 누구나 잘 할 수 있는게 한 가지는 있단다." 매 종목마다 뽀동이는 열심히 임했지만 연못 스케이트, 달리기, 천하장사, 시끄럽기 대회..금메달은 모두 다른 선수 몫이었어요. 지치고 울적해진 뽀동이는 주저앉아 나뭇가지를 먹기 시작했어요. 먹고 먹고 또 먹고... 그 때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나뭇가지 빨리 먹기 경기 우승자를 발.. 더보기 소가 된 게으름뱅이 - 소가면 만들기 김기택 글/ 장경혜 그림 / 비룡소 선이 굵고 인물묘사가 독특한 앞표지 그림이 눈에 익어 보니 역시 장경혜님의 그림이었습니다. 최근에 '둥근해가 떴습니다(장경혜지음)을 인상깊게 읽었던터였지요. 그림을 먼저 쭈욱 훑어보니 전통적이고 해학적인 글에 그림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어서 어떻게 구성되었을까가 궁금했어요. 전래동화는 특히 듣는 사람은 물론 들려주는 사람도 즐거워야 하는데 이 책은 직접 말하는 듯한 문체여서,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도 흥이 납니다. 게으름뱅이 일과를 설명하는 첫 장부터 밥 먹고 똥싸기, 방안에서 뒹굴기, 방귀 뀌기, 코 후비기, 코골면서 낮잠자기 등 아이들의 까르르~웃음을 만들어낼만한 문장이 참 재미있습니다. '할 일없이 굴러다니.. 더보기 우리 집 고양이 봄이 이호백 글 / 정경진 그림 / 논장 우리집 고양이 봄이는 겉으로는 아주 순해 보여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숨기고 있어.(본문 중) 그 모습은 마치 호랑이 같고, 호랑이의 큰 눈은 부엉이의 눈 같고, 부엉이는 커다란 눈만큼이나 커다란 날개가 있는데 마치 이부자리 같고..... 밤하늘의 별, 별나라슈퍼마켓, 생선을 물고 있는 봄이 모습까지 이어집니다. 내용연결이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껴진 부분도 있지만 그림과 색감이 화려해서 눈은 충분히 즐거웠어요. 특히 별나라 슈퍼마켓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연휴가 끝난 수요일. 어진아빠는 회사로, 어진이는 유치원으로 갔는데 서진이는 집에 남았습니다. 서진이 어린이집은 가정학습일로 정해졌거든요. 늦잠에서 깨서 뒹굴거리며 티비도 보고, 스티커 놀이도 하며 간간간히 누나.. 더보기 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아!?- 텔레비전 놀이 설 전 받은 택배상자 중에 스니로폼이 있어서 뚜껑의 가운데를 파내고 아이들에게 주었어요. 텔레비전 만들어라! 서로 이야기나누며 색깔 등을 결정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슥슥 칠해주었어요. 텔레비전 출연 기념 컷! ^^ 채널, 음량, 전원 버튼 등을 붓으로 그려 넣었고 패러디에 강한 이지호가 써붙인 전자회사 이름은 '산성'입니다.^^ 서진이는 안찍는다고 요리조리 도망가는 걸 찍었어요. 아이들은 내복차림으로 아나운서 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간장공장~ 뭐 이런 발음놀이하며 놀았어요^^ 거들떠도 안보던 서진이는 집으로 돌아와 신나게 가지고 놀았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엄마가 과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티로폼 텔레비전은 뽀개지고 붙이고를 반복중입니다.^^ 더보기 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아!? - 이것 없으면 못살아 글렌 맥코이 지음 / 미세기 페니 리는 텔레비전을 무척 좋아해요. 텔레비전 보느라 밖에도 안나가고 텔레비전이 있으니 친구도 필요없어요. 심지어 잠도 텔레비전 위에서 자지요. 그런데 큰일났어요. 텔레비전이 고장이 났어요. 페니 리에게는 미스터 버클리라는 개가 있는데 둘은 텔레비전을 끌고 수리점으로 향합니다. 길에서 페니 리는 미스터 버클리와 여러 놀이를 하게 돼요. 줄넘기, 도서관가서 책읽기(티비수리책), 숨바꼭질, 낚시, 그림 그리기 등 그러느라 수리점에 도착했을땐 이미 문을 닫은 뒤였지요. 페니 리의 눈치를 살살 살피는 미스터 버클리. 그런데 페니 리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날 밤 페니 리의 꿈엔 언제나처럼 티비광고가 나오지 않고 즐거웠던 하루일과의 모습이 나온답니다. 이젠 페니 리가 텔레비전.. 더보기 눈 오는 날 - 눈놀이 에즈라 잭 키즈 지음 / 비룡소 아침에 일어난 피터는 눈이 쌓인 걸 보고 밖으로 나갑니다. 발자국도 내보고, 눈천사도 만들어보고, 큰아이들 노는 곳에도 기웃거리지요. 주머니에 눈을 넣어 집으로 돌아오지만 모두 녹아버리고, 꿈 속에서도 눈이 모두 녹아 실망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눈이 쌓여있습니다. 피터는 친구와 함께 눈 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처음에 읽었을 땐 무슨책이 이렇게 심심한가 싶었는데 눈 오는 날의 아이들의 심리가 무척 잘 나타난 것 같아요. 눈 온 다음날 아침, 눈이 녹은건 아닐까 바쁘게 확인하던 옛기억도 떠오르면서말이에요. 하얀눈, 까만 아이, 빨간 옷... 극명한 색의 조화도 인상적입니다. 24일 눈을 떠보니 눈이 쌓여 있었어요. 이 날 저녁 외가에 갔는데 이미 어두운 시간, 어진이는..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