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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돌시계가 쿵! - 돌시계가 똑딱똑딱~! 쉬지 않고 갑니다~♪ 이민희 지음. 비룡소 드넓은 초원 사자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쿵소리가 나며 돌기둥이 떨어졌어요. 시간을 재는 장치 중에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이 해시계인 까닭일까요. 마치 돌기둥이 해로부터 나온 듯한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돌기둥 소동으로 고요한 초원은 시끌벅적해지고 동물들은 긴장하며 돌기둥을 지켜보았지요. 원숭이는 돌기둥의 그림자가 해를 따라 움직임을 알아챕니다. 동물들은 돌 세개로 아침 돌, 점심 돌, 저녁 돌로 정하고 시간에 맞는 생활을 시작합니다. 아침 돌에 식사를 하고 점심 돌에 낮잠을 자고 저녁 돌에 놀이를 했지요. 규칙적인 생활의 의미를 알았을까요? 동물들은 더 많은 돌을 가져다 놓고 더욱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첫 번째 돌에 모두 모여 두번 째 돌엔 노래를 하고 세 번째 돌.. 더보기
축구왕 차공만 - 아이들 안에는 굼벵이마법이 자라요 성완 글. 윤지희 그림. 비룡소 저보다 먼저 책을 읽은 아이가 마지막 장을 덮으며 “으아~~악!”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재밌다며 두 번째 읽었을 때도 또 “으악~!”. 공만이가 찬 공이 들어갔는지 안들어 갔는지 왜 안알려주느냐고 말이에요. 딸아이의 비명소리로 축구왕 차공만과의 첫인상이 좀 강렬했습니다.^^ 명색이 축구왕인 차공만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축구가 인생의 전부라 할만큼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에 대해 모르는게 없을만큼 축구박사이지만 ‘헛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갖고 있지요. 반대항 축구대회에서 자책골까지 넣은 차공만은 친구로부터 앞으로 축구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듣습니다.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던 차공만은 일요일 아침, 뒷산 약수터로 갔어요. 솟대가 자신의 소원도 들어줄 거라 굳게 믿.. 더보기
너도 나도 정리의 신,정신에 도저~언!! - 정리정돈은 어려워(마인드스쿨) 남지은 글. 김인호 그림. 비룡소 마인드 스쿨 시리즈 중에 제일 먼저 접한 것이 인데 오서희와 오서준을 보자니 딱 어진서진이다 싶은 것이 웃음이 났다. (나이는 오서희와 오서준이 몇 살 쯤 더 먹어 뵌다) 우선 스토리가 지극히도 현실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켜 아이와 무척 재밌게 읽었다. 어질러진 집, 방 치우라며 국자들고 쫓아가는 엄마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고 친숙하기까지 하다. 10여년 전 첫 아이를 낳고 육아서나 관련 칼럼 등을 맹목적으로 좇아다닐 때 많이 들은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놀이에 빠져 있을 때는 이거 치우고 해라, 이거는 이렇게 해라 하지 말고 그 시간을 온전히 허락해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 노는 모습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종류의 블록들이 뒤섞이고 다른.. 더보기
엠마는 잠이 안 와요 수지 모건스턴 글 / 세브린 코르디에 그림 / 비룡소 잠 잘 시간, 자고 싶지 않은 엠마와 재우려는 엄마아빠와의 실랑이가 한창입니다. 엠마는 이를 닦은 후에 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고 뽀뽀도 해달래요. 엄마아빠가 짜증낼 정도록 "또" "또"를 반복하지요.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쉬가 마렵다는 핑계로 또 일어나고 엄마아빠가 무얼 하는지 엿보다 들켜 또 혼납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해도 잠이 오지 않은 엠마는 살그머니 나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엄마아빠 몰래 숨어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듭니다. 엄마아빠는 엠마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어요.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갈 시간이라 깨우는 엄마에게 엠마는 "더 잘래요."하지요^^ 책도 읽어주고 뽀뽀도 해주고 엠마를 재우려고 부단히 노력하던 엄마아빠의.. 더보기
난 공주답게 먹을거야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글 /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 비룡소 엘리에트는 채소, 고기, 치즈 등 몸에 좋은 음식은 먹지 않겠다고 거부합니다. 머릿속엔 온통 사탕, 초콜릿 생각뿐이지요. 엄마아빠는 엘리에트가 한 숟가락이라도 먹어주길 애걸복걸하지만 소용없지요. 화가 난 아빠가 "차라리 돼지에게 진주를 주는게 낫겠다"합니다. 돼지는 뭐든지 먹기 때문에 튼튼하다는 말에 엘리에트는 자기가 기르고 있는 기니피그가 생각났어요. 엘리에트는 기니피그도 골고루 먹으면 돼지처럼 크고 멋져질거라며 기니피그 음식 먹이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지요. 하지만 기니피그는 그라탱도, 생선도 좋아하지 않아요. 엘리에트는 기니피그 보란 듯 절대 먹지 않겠다던 그라탱도, 생선 조각도 한입씩 먹어 보입니다. 기니피그는 샐러드를 보고서야 맛있게 먹.. 더보기
마젤과 슐리마젤 - 듣고 그리기 / 내가 요정이라면?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글 / 마고 제마크 그림 / 비룡소 행운의 요정 마젤과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은 마을에서 제일 가난한 청년 탬의 운명을 두고 내기를 합니다. 마젤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탬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후, 슐리마젤이 그것을 망칠 수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단 사고가 나게 하거나, 병으로 죽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케케묵은 방법은 안된다는 조건이 붙었지요.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마젤은 탬의 곁에서 지혜와 용기를 줍니다. 우연찮게 왕의 마차 바퀴를 고쳐주게 된 탬은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좋은 재주들로 신임을 얻어 하나밖에 없는 네시카 공주의 관심과 사랑까지 받게 되지요. 탬을 신임하지만 공주와 결혼시킬 수 없는 왕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임무를 맡기지만 그것마저도 잘 수행을 합니다. 그러던 어.. 더보기
소가 된 게으름뱅이 - 소가면 만들기 김기택 글/ 장경혜 그림 / 비룡소 선이 굵고 인물묘사가 독특한 앞표지 그림이 눈에 익어 보니 역시 장경혜님의 그림이었습니다. 최근에 '둥근해가 떴습니다(장경혜지음)을 인상깊게 읽었던터였지요. 그림을 먼저 쭈욱 훑어보니 전통적이고 해학적인 글에 그림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어서 어떻게 구성되었을까가 궁금했어요. 전래동화는 특히 듣는 사람은 물론 들려주는 사람도 즐거워야 하는데 이 책은 직접 말하는 듯한 문체여서,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도 흥이 납니다. 게으름뱅이 일과를 설명하는 첫 장부터 밥 먹고 똥싸기, 방안에서 뒹굴기, 방귀 뀌기, 코 후비기, 코골면서 낮잠자기 등 아이들의 까르르~웃음을 만들어낼만한 문장이 참 재미있습니다. '할 일없이 굴러다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