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 -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토베 얀손 지음. 어린이작가정신 “저요!!” 책을 한번 읽어내려간 후에 “누가 토플을 달래줄까요?”라는 물음에 손을 들고 싶어졌다. 책의 문장을 빌려서라도 토플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토플~ 누구나 밤에는 아주 많은 것이 낮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단다.” “토플~ 작은 생명들이 무척 행복해하며 너의 집을 가득 채우고 있구나.” “토플~ 피하기만 하면 친구는 생기지 않아.” “토플~ 갈 길이 아주 멀 때는 노래 한 곡이 여행 가방보다 더 힘이 된단다.” “토플~ 네가 있다는 것을 저들이 알 수 있게 모두가 노는 곳으로 가 ‘안녕’하고 인사하렴” “토플~ 크고 흰 조가비가 있어도 보여줄 누군가가 없다면 아무 소용없어.” 토플은 겁많고 수줍음 많은 작은 아이이다. 곁에 아무도 없는 토플은 어둠으로만 가득차있는.. 더보기 마법의시간여행 - 나이팅게일의 이집트여행 메리 폽 어즈번 지음. 비룡소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아이와 몇권 읽었다. 과거시대로 모험을 떠난 주인공을 따라 그 시대를 여행하다보면 그 시대의 모습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고 주인공아이들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들에 긴장하게 된다. 마법의 시간여행은 처음 접해보는데 역사이야기지만 정보전달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이야기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51번째 이야기에서는 잭과 애니를 따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영국의 병원이나 전쟁터가 아닌 이집트의 여행지이다. 또한 플로렌스는 간호사의 모습은커녕 조금은 우울해보이고 무뚝뚝해보여 잭과 애니는 이 사람이 맞을까 의구심마저 들었다.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니 나이팅게일이 살던 때에는 .. 더보기 화내기 싫어 신순재 글. 이윤미 그림. 책읽는곰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만큼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건 없는 것 같다. 역할놀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친구가 놀려 또 울음을 터뜨리는 단이는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작은 여자아이이다. 내 아이 보듯, 이웃 아이를 보듯 단이를 만나니 어느새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책을 읽던 아이가 묻는다. “엄마~화내기수업이라는 것도 있어?” 화내기 수업이라니 재미있다. 엄마는 “하지마”라고 말하기, 째려보기를 단이에게 가르치지만 단이는 그게 쉽지 않아 보인다. 재미있게 놀다보니 화가 났던 일은 까맣게 잊고 자기를 화나게 했던 아이에게 지우개를 선물하기도 한다. 화내기수업선생님 엄마에게는 이해안되는 단이의 행동이 아이다워 웃음이.. 더보기 손가락 문어 - 아이의 따뜻한 성장 이야기 구세 사나에 지음. 길벗어린이 저도 모르게 시작된 손가락 빨기 버릇. 붕대도 감고, 겨자도 발라보고 아빠의 설교 등 가족의 노력에 아이는 선언한다. 이제부터 손가락 안 빨래! 하지만 어느새 손가락이 입으로 들어가는 걸 보며 아이는 낙심하기도 한다. 아이 눈에 점점 커 보이는 손가락 문어에 아이는 마음을 다 잡는다. 손가락 문어는 자꾸만 빨아달라고 하는데 꾹꾹 참아보는 아이. 하지만 꼭 한번만 빨아달라고 사정하는 손가락 문어가 가여워 빨았는데 이상하게 예전처럼 맛있지가 않다. 어느새 아이의 손가락에서 문어가 사라졌다. 손가락이 맛있는지 입에 물고 잠든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한 손가락을 너무 빨아서 정말 손모양에 작은 변형이 온 이웃아이를 본 적이 있다. 잠잘때 꼭 안고자야 하는 커다란 인형을 안.. 더보기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쇄 이야기 이이화 원작. 김진섭 글. 강희준 그림. 파랑새 아이들과 [****없으면 못살아]라는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때 4학년이었던 조카아이가 그랬다. “난 종이 없으면 못살아” 기록은 사람의 본능인 걸까? 언젠가부터 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가 힘들어졌다. 동네마다 도서관이 들어서고, 집집마다 크건 작건 책장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요즘인데, 종이가 없던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본다. 종이가 없던 시절의 이야기, 먹과 종이 그리고 붓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재미있고 쉽게 설명되어져 있다. 아이가 공판화, 탁본 체험 등을 해 본 적이 있어 책 내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컴퓨터를 두드리면 금세 문서가 만들어지고 인쇄되는 세상이니 목.. 더보기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들 박미진 지음. 아주좋은날 나는 친절한 엄마였다. (늘 상냥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뜨거운 고구마를 먹을 땐 숟가락으로 떠 우유에 담가 먹이고, 과일도 늘 한입크기로 잘라주었다. 큰아이 작년 초등2학년때까지 늘 연필을 깎아 필통을 챙겨주었고, 알림장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주곤 했다. 어떤 동화책이 재밌나 열심히 검색하고, 내가 먼저 읽어보며 아이에게 권해주기를 즐겼다. 아이는 엄마가 골라주는 책이 재밌다한다.(심혈을 기울였으니까!) 그런데 도서관에 간 날 “네가 책 아무거나 골라 읽어” 했는데 아이는 방황했다. 빽빽한 책 숲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난감해하며 선택을 기피했다. 아이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필통과 가방 챙기기, 그리고 문구점에 가서 준비물 구입 등은 스스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가 .. 더보기 책 읽는 강아지 몽몽 - 몽몽아~같이 책읽자! 최은옥 글. 신지수 그림. 비룡소 책 읽는 강아지. 제목만으로, 집집마다 “우리 집 아무개보다 낫다!”라는 탄식이 흘러나오는 건 아닌지?^^ 영웅이는 게임을 좋아한다. 게임에 푹 빠져 살다보니 책 읽은 시간은 없고, 수지가 생일 선물로 준 책 ‘번개의 시간여행1’은 영웅에게 찬밥신세이다. 책을 좋아하는 강아지 몽몽이는 영웅이 대신 번개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몽몽이는 다음이야기가 궁금해 2권을 읽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2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도무지 없다. 1권을 읽지 않은 영웅이가 2권을 살 리가 만무하니까. 몽몽이는 도서관 난입(?)에 성공하지만 많은 책을 보고 흥분하다가 책을 찾지도 못한 채 쫓겨나고 만다. 방법은 영웅이에게 1권을 읽게 만들어 자연스레 2권을 사게 만.. 더보기 한낮의 힐링 지난주 새학기를 맞아 어진서진을 내보낸 첫날은 만세를 부를만큼 좋았다. 좋은 사람들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고(ㅎ) 니나노 좋다~하던 중 이웃언니인 전집사를 따라 간 곳. 교회 목사님께서 손수 지으셨다는 교회 까페. 보고도 믿을 수 없다. 까페 내부 쩌~어기 보이는 메뉴손글씨는 내가 며칠동안 쩔쩔매며 쓴 것. pop과정 끝나자마자 모든 재료 찡박아 두었다가 이웃언니 부탁으로 처음 연습용이 아닌 글씨를 써본것이라 막상 저 곳에 걸려 있는 걸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이어라~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이 더 할 수 없이 정겹다. 작은 못에서는 오리 한 쌍이 풍덩거리며 한참을 놀고 있었다.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사모님께서 손수 타주신 아메리카노 한 잔이 노곤한 행복을 주었다. 도란도란 이야기가 어울.. 더보기 내 친구 보푸리 - 익숙함에서 찾는 상상력 다카하시 노조미 지음. 북극곰 ‘보푸리’가 누구일까? 스웨터 올이 풀리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 표지그림부터 궁금한 게 많아지는 그림책이다. 역시 아이들도 그림책을 보자마자 활짝 펴 엎어놓고서는 앞뒤표지 연결그림을 확인한다. “엄마, 보푸리가 양인가봐.” 나도 정말 그런줄로만 알았다! ^^ ... 귤색 스웨터를 입은 아이에게 보푸리는 늘 함께 하는 단짝친구이다. 빨래도 함께 하고 햇볕도 함께 쬔다. 그런데 보푸리의 존재를 알고 난 후 아이(작가)의 상상력과 동심에 놀라 웃음이 났다. 어쩜 낡은 옷의 보풀에서 양을 탄생시켰을까? 낡은 스웨터는 아이에게 여러 옷 중의 한 벌이 아니다. 오래 입어 눈과 몸에 익숙한 편안함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옷을 더럽히면 엄마에게 야단을 맞지만 이 옷은 그렇지가 않다... 더보기 싫다고 말 못하는 아기 돼지 네네 - 네네야 행복하렴! 사비네 루드비히 글. 사비네 빌하름 그림. 은나팔 이야기는 네네가 짐을 싸고 있는 속표지 그림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얘들아, 지금 네네가 어디를 가려고 하는 것 같아?” 짐보따리를 살펴보는 아이들 “바다!” 빙고!^^ 하지만 네네의 여정은 출발부터 순탄치가 않다. 버스가 저~기서 오고 있는 게 보이는데, 뽀뽀를 해달라는 엄마에게 싫다고 할 수 없어 인사를 하다가 버스를 놓치고야 말았다. 대문을 나서자마자 강아지가 튜브를 빌려달라고 하고선 터뜨려버리고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 토끼, 악어, 너구리 모두 네네의 물건을 욕심내고 네네는 거절을 하지 못한다. 바다여행을 위한 준비물들은 모두 네네의 손에서 빠져나갔고, 진흙탕에 빠진 곰을 도와주다 결국 네네도 진흙투성이가 되어버린다. 이쯤되면 모든 것이 최악인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