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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텔레비전을 끌 거야! - 가족이 함께 읽고 함께 실천해봐요! 제임스 프로이모스 지음. 두레아이들 이 아이의 이름은 토드에요. 티비와 아주 가까운 사이같지요? 하지만 이건 다 부모님 때문이에요. 전화가 울릴 때마다, 어른들끼리 대화할 때도 토드에게 티비를 켜주었거든요. 토드의 학교 학부모 회의 때 각각 회사일로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해 텔레비전이 나섰어요. 텔레비전과 토드는 학부모 회의에 가지요. 모두들 텔레비전을 이상하게 쳐다본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텔레비전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모두들 텔레비전을 칭찬해줍니다. 텔레비전은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해 토드를 먹이고 재우기까지 해요. 토드와 놀아주고 휴가를 대신 가주는 것도 텔레비전의 몫이었어요. 어느날 텔레비전은 '토드를 입양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정신이 번뜩 난 엄마아빠는 토드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지.. 더보기
얀의 엄청난 하루 - 얀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떠나요 안나 피스케 지음. 책읽는곰 이 개구쟁이처럼 생긴 아이가 얀이에요. 앞표지를 보니 얼마나 엄청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저는 책소개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대강 짐작이 되어서 아이 둘이 책 포장지를 풀고 스스로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는데요. 책을 보는 두 아이 서로 유독 조잘조잘 말이 많았더랍니다. 그리고 저에게 전달하기 바빴어요. "엄마~ 있잖아. 얀이 모험을 했는데 글쎄 그게 다 자기네 집 마당에서 한거였어!"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정말 신나는 책이 분명해요!! ^^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얀은 모험을 떠나기 전에 여러 준비물을 챙기지요. 앞으로 책을 보면서 이 물건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눈여겨보면 재미있어요. 사자를 물리치는 것에서부터 모험은 시작됩니다. 물고기를.. 더보기
돌시계가 쿵! - 돌시계가 똑딱똑딱~! 쉬지 않고 갑니다~♪ 이민희 지음. 비룡소 드넓은 초원 사자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쿵소리가 나며 돌기둥이 떨어졌어요. 시간을 재는 장치 중에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이 해시계인 까닭일까요. 마치 돌기둥이 해로부터 나온 듯한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돌기둥 소동으로 고요한 초원은 시끌벅적해지고 동물들은 긴장하며 돌기둥을 지켜보았지요. 원숭이는 돌기둥의 그림자가 해를 따라 움직임을 알아챕니다. 동물들은 돌 세개로 아침 돌, 점심 돌, 저녁 돌로 정하고 시간에 맞는 생활을 시작합니다. 아침 돌에 식사를 하고 점심 돌에 낮잠을 자고 저녁 돌에 놀이를 했지요. 규칙적인 생활의 의미를 알았을까요? 동물들은 더 많은 돌을 가져다 놓고 더욱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첫 번째 돌에 모두 모여 두번 째 돌엔 노래를 하고 세 번째 돌.. 더보기
블랙홀까지 달려가는 판타스틱 우주교실 - 상상력을 키워주는 흥미로운 우주이야기 스테파노 산드렐리 글.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길벗어린이 천문학자인 카밀라 이모와 조카인 안나, 루카가 주말 밤 여행을 떠나요. 달리는 이모의 차에서는 밤새도록 우주를 주제로 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우주, 별과 같은 단어들은 개인적으로 과학적으로 다가오기보다는 감상적이고 공상적으로 느낄 만큼 지식이 전무해서 ‘태양도 별이다.’ , ‘별도 태양처럼 둥글다’ 등의 상식적이지만 저만 몰랐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태양과 별이 빛나는 것도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왜 빛이 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호기심을 가질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그만큼 자라겠구나 새삼 느꼈어요. 삽화로 짐작되듯 별의 폭발로 많은 원자들이 만들어지고 그 원자들의 화학반응으로 우리 주위에 있는 물질.. 더보기
갑자기 철든 날 - 철 따라 철이 드는 아이 이수경 동시집, 정가애 그림. 사계절 동시집 [갑자기 철든 날]은 시인이 유년 시절을 보낸 지리산 한 시골 마을의 4계절과 마을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또한 산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 시를 읽을 때마다 추억이 그림처럼 그려지고, 때로 어떤 장면은 사진처럼 선명해지기도 합니다. 철든 봄 / 철든 여름 / 철든 가을 / 철든 겨울 / 철든 우리 어떤 시집을 처음 만날 때면 버릇처럼 시집 제목과 같은 대표시를 먼저 찾아 읽곤 하는데 이 시집은 5부까지의 시를 모두 어우르는 제목으로 보입니다. 봄은 술래가 되어 찾아왔어요. 따뜻한 볕이 쌓인 눈을 녹이자 꽁꽁 숨었던 구슬과 머리핀을 찾아냈지요. '우리 마을 사람들'은 시골마을 사람들의 봄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네요. 쉬임 없이 꽃은 피고 지는데 농촌엔 일거리.. 더보기
나는 태양 - 학교폭력의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빛을 찾은 소년의 이야기 우메다 슌사쿠 글. 우메다 요시코 그림. 길벗어린이 아이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수업 시작종이 울릴 때 학교에 도착해 급하게 운동장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그런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저 자식, 지금 우리 무시하고 간 거 맞지?” 아이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합니다.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새 학교로 온지 고작 일주일, 이해되지 않는 이 삼초의 시간 때문에 아이는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어버립니다. [나는 태양]은 학교폭력과 따돌림에 시달리다가 바닷가 마을로 어촌 유학을 떠난 다이요(일본어로 태양이라고 하는군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민박집 할머니, 가야 형,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 게 다이요에게는 영 익숙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은둔형 외톨이였으니까요. 어부 아저.. 더보기
선물 7/15 방학전 유치원 마지믹수업. 세번째 반 수업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희망반 아이가 와서 손을 잡아 끈다. 그리고 손에 쥐어준 선물. 또랑또랑한 눈빛과 마음으로 나에게 늘 집중해주는 고마운 아이들이다. 더 열심히 하자, 다짐하는 날! 더보기
서당개 삼년이 - 속담을 재밌는 옛이야기로 만나 보아요! 정하섭 글. 김규택 그림. 길벗어린이 참 순진무구해 보이고 사랑스러운 개, 그런데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아 보이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어느 마을 가난한 훈장님은 공부를 많이 했지만 벼슬을 못 해 모든 일을 건성건성 했어요. 그런데 한 스님이 버려진 강아지를 길러 보라고 합니다. 훈장님은 단칼에 거절했지만, 3년만 키우면 복을 받을 거라는 스님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개를 키우게 됩니다. 훈장님은 삼년이가 벼슬자리를 물어 오려나, 돈 보따리를 가져 오려나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그런데 삼년이 지나도 좋은 일이 생기지 않자 훈장님은 개장수에게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그 무렵 삼년이는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기도 하고, 정말로 글을 깨우치기 시작했어요. 삼년 동안 내내 글 읽는 소리룰 듣다.. 더보기
헤엄치는 집 - 상상하는 집, 헤엄치는 집 최덕규 지음. 국민서관 요즘 계절에 잘 어울리는 정말 시원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온통 푸른색의 색감에 아이의 상상의 세계에서 만들어낸 바닷 속 세상, 이에요. 여름이는 외동아들로 보여요. 엄마아빠가 밥을 먹을 때나 청소를 할 때도 놀아 달라고 떼를 씁니다. 청소기를 베개 삼아 누워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요. 우리집 둘째는 엄마가 청소기 돌릴 때마다 청소기 본체에 떡하니 앉는답니다. 청소기를 돌리다 잡아당겨도 안따라오고 , 묵직함에 뒤돌아보면 둘째는 언제나 개구쟁이 웃음을 짓고 앉아 있지요.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를 내버려두고 ‘부모교육’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좀 아이러니하지요.^^ 엄마아빠의 혼자 놀라는 말에 욕실로 향한 여름이! “최여름, 얌전히 놀랬지. 집 안이 온통 물바다 되겠다!”라.. 더보기
풀꽃도 맛이 있었어요 - 자연과 친구가 되는 맛있느 책 이상권 글. 김미정 그림. 현암사 몇주 전 시골 마늘밭에서 괭이밥을 봤어요. 부지런한 엄마는 마늘 수확 후 그 자리에 다른 뭔가를 심으셨는데, 나중에 책에서 괭이밥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장면을 보고 그 때 맛좀 볼걸... 뒤늦게 아쉬웠습니다. ▷ 차례만 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워요 ◁ 는 다문화 가정의 동현이가 부모님과 이웃,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꽃들을 알아가고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먹을 수 있는 풀과 꽃을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매 장마다 군침이 돌게 하지요. 눈에 익지만 이름을 몰랐던 것을 알게 된 즐거움도 크고, 들풀들의 생태이야기와 유래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아까시는 꽃도 먹고 잎으로 놀면서 많이 가지고 놀았지만 밤에는 이파리가 움츠러 든다는 건 처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