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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눈 오는 날 - 눈놀이 에즈라 잭 키즈 지음 / 비룡소 아침에 일어난 피터는 눈이 쌓인 걸 보고 밖으로 나갑니다. 발자국도 내보고, 눈천사도 만들어보고, 큰아이들 노는 곳에도 기웃거리지요. 주머니에 눈을 넣어 집으로 돌아오지만 모두 녹아버리고, 꿈 속에서도 눈이 모두 녹아 실망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눈이 쌓여있습니다. 피터는 친구와 함께 눈 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처음에 읽었을 땐 무슨책이 이렇게 심심한가 싶었는데 눈 오는 날의 아이들의 심리가 무척 잘 나타난 것 같아요. 눈 온 다음날 아침, 눈이 녹은건 아닐까 바쁘게 확인하던 옛기억도 떠오르면서말이에요. 하얀눈, 까만 아이, 빨간 옷... 극명한 색의 조화도 인상적입니다. 24일 눈을 떠보니 눈이 쌓여 있었어요. 이 날 저녁 외가에 갔는데 이미 어두운 시간, 어진이는.. 더보기
소리괴물 - 절규 소리괴물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소란스러워진 거리의 모습이에요. 이 중에 눈에 띄는 그림이 있었어요. 어진이는 화가와 작품명을 기억하진 못했지만 여섯살 때 유치원에서 보았던걸 기억해냈어요. 뭉크 '절규' 절규하는 사람을 따라 그린 후 그 이유도 그려보자고 했어요. 이서진 그림. 티셔츠라며 T자 모양의 옷을 먼저 그리고 얼굴을 그리더군요. 어항에 물고기가 두마리였는데 한마리리가 사라졌고 우유를 마시려고 했는데 우유통에 우유가 없어서 깜짝 놀란거래요. '우유'글씨를 어떻게 쓰는거냐 묻기에 종이에 써주었더니 잘 따라 그렸습니다.^^ 이어진 그림. 왼쪽에 있는 그림은 아기가 자고 있는 그림인데 우유가 엎질러 있고 아이가 쉬를 싸놓았대요. "저걸 어떻게 치우지?"하며 절규하는거래요. 오른쪽 그림은 제일 좋아하는 .. 더보기
토끼의 의자 - 토끼도장 / 모래그림 고우야마 요시코 글 / 가키모토 고우조 그림 / 북뱅크 토끼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만든 의자는 '아무나'라고 쓴 팻말과 함께 나무아래 두었지요. 의자를 제일 먼저 발견한 건 당나귀, 도토리를 한아름 주워 가던 길이었지요. "참 친절한 의자로군 그래." 당나귀는 의자에 도토리바구니를 올려놓고 나무아래 앉아 쉬다 잠이 들었어요. 지나가던 곰이 보고는 "아무나 먹어도 된다고?"하며 도토리를 모두 먹은 후 미안한 마음에 자기의 꿀병을 남기고, 여우는 꿀을 먹은 후 자기의 빵을 두고 가고, 빵을 맛있게 먹은 열마리의 다람쥐들은 밤을 두고 가지요. 드디어 잠에서 깬 당나귀는 의자 위 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그리고 말합니다. "아하! 도토리가 알밤의 아기였구나!" 보고 또 봐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더보기
무슨 선물일까? - 색깔찾기 / 돼지에게 주는 선물 라이 마 지음 / 푸른날개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동물들은 모두 선물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러 갔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동물들이 들고 가는 선물이 보였다, 안보였다 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위 세그리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지요. 기린 한 마리는 분홍 유모차를, 하마 두 마리는 수박을~ 뱀 아홉마리는 장난감 선물을... 그렇게 찾아간 곳은 돼지네 집! 아기돼지 열마리가 태어난 날이랍니다.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책입니다. 1~10까지의 숫자와 여러가지 색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서 색감 또한 예쁘구요. 게다가 그 선물의 주인공이 돼지 열마리라니.... 서진에겐 금상첨화였습니다.^^ 서진이와 공원에 갔어요. 스케치북에 자연에서 찾은 색을 붙이기로 했.. 더보기
소리괴물 - 소리괴물 만들기 이범재 기획.그림 / 위정현 글 / 계수나무 "학교가야지"하는 엄마의 말도 듣지 않고 아이는 티비만 봅니다. "앞을 잘 보고 걸어야지!"하는 아빠의 말도 게임하며 걷느라 귀에 들어오지 않고요. 친구랑 싸우고 나서 사과를 했는데 친구 또한 듣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듣지 않은 이 많은 말들! 버려진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갈 곳 잃은 말들이 와글바글 모여 뭉치더니 커다란 소리괴물이 되었어요. 소리괴물은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너무 시끄러워요. 세상이 시끄러우니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없어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고 여기저기서 사고가 빈번해졌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였고, 소.. 더보기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 나뭇잎 도깨비2 빨래하는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엄마유치원님께서 이 책은 제게 딱이라고 하신 말씀에 이 책이 더 끌립니다.^^ (인터넷에서 제 닉네임이 새물내이거든요) 날씨가 좋아 어진, 서진이와 공원에 갔어요. 새로울 것 없는 집 바로 옆 공원이지만 오늘은 간식거리 챙겨 '소풍가자'했더니 더욱 즐거워합니다.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휘저으며 놀기에 저는 잠시 평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나무에 낙엽을 주워 모아 뿌리며 노네요. 서진이는 폴리이고, 어진이는 엠버인데 나무에 불이나서(단풍 든 나무가 불이 난 나무래요), 물(낙엽)을 뿌려주는 거래요. 변신도 해야 하고, 낙엽도 모아야 하고 많이 바빠 보였어요. 이번에는 어진이가 낙엽을 주워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끼우네요. 나뭇잎이 너무 없어서 다시 살아나라고 붙.. 더보기
고구마 방귀 뿡! - 고구마먹고 그림그리고.. 나카가와 히로다카 글 / 무라가미 야스나리 그림 / 꿈소담이 땅 속에 고구마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고구마 가족은 운동도 하고, 밥도 먹고, 잠도 자지요. 어느날 고구마밭에 꼬마친구들이 놀러와 줄다리가 한판이 벌어집니다. 꼬마친구들이 이겼어요. 고구마 가족들은 땅밖으로 줄줄이 끌려나오고 아이들은 고구마를 맛있게 먹지요. 고구마를 먹은 아이들이 방귀를 뿡뿡뿡~ 움하하하하~ 이번엔 고구마가 이겼어요. 크고 작은 고구마들의 익살스런 표정들이 우숩고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는 대신 고구마와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이 재밌는 책이에요. 누나가 늦게 오는 화요일, 심심해하는 서진에게 고구마방귀책 읽자고 하니 책은 싫고 고구마가 먹고 싶대요.ㅎㅎ 책놀이도 식후경(?) 고구마를 먹고 나서도 책은 안볼거라고 내빼기에 퀴즈낼거라.. 더보기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 테이프 커팅기 달팽이 브리기테 가브 글 / 마누엘라올텐 그림 / 계수나무 홍학은 왜 붉은색일까요? 동물원에 오는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니까 부끄러워서 그렇지요. 아니에요. 홍학은 작은 새우나 게, 해초를 즐겨 먹어요. 이런 먹이에는 붉은 색소가 많이 들어 있답니다. 그래서 홍학의 몸도 붉게 변한거에요. 제목은 정확하지 않지만 EBS 프로그램중 '동물나라 수수께끼'가 같은 포맷이었는데 참 재미있었어요. 이 책은 곰은 왜 겨울잠을 잘까요?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바닷물은 왜 짤까요? 홍학은 왜 붉은 색일까요? 양털은 왜 곱슬곱슬할까요? 고래는 왜 물고기가 아닐까요? 철새는 멀리 날아갈 때 왜 길을 잃지 않을까요? 일곱개의 질문에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귀여운 대답을 보여준 후에 사실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내용 구.. 더보기
엄마는 내가 지킨다 - 곰을 가두어요 바버라 M. 주세 글 / 얀 유테 그림 / 책과 콩나무 무지무지 캄캄한 밤, 아빠는 집에 없고 리암은 소파에 누워 있는데, 숲속에서 우지끈, 으르렁 소리가 났어요. 엄마가 위험해! 리암은 심장이 뛰었어요. 리암은 작고 작은 꼬맹이일 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맹수로부터 엄마를 지켜야 해요. 곰을 발견한 리암은 구덩이를 팠어요. 그리고 곰은 그 구덩이에 빠졌지요. 하지만 곰은 그 구덩이를 나와 엄마를 잡아 먹을 것 같아 리암은 여전히 무서워요. 침착하게 생각하고 생각하던 리암, 그 때 곰이 리암의 케이크를 먹었다는 걸 알아챘어요. 곰이 배가 고픈거구나~생각한 리암은 나무열매를 모아 곰에게 먹이고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곰의 입에 던져주지요. 배가 부른 곰은 두 귀가 축 늘어지며 잠에 빠졌어요. ".. 더보기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 나뭇잎 도깨비 사토 와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첫애를 낳기 전엔 그림책의 세계?를 전혀 몰랐는데 그나마 제목이라도 들어본 책이 괴물들이 사는 나라,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그리고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정도였어요. 어진이 네 살때 책꾸러기 선물로 받은 이 책을 어진이는 무섭다며 싫어했는데 요즘 서진이가 즐겨봐요. 도깨비들을 빨래집게로 꼽는 그림에서는 "도깨비 아프면 어떡해?"멘트를 반복하곤 해요. 오늘도 아이들과 공원에 나가 놀았어요. 해마다 가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추워지기전에 열심히 놀아보려고요. 도깨비를 만들 나뭇잎을 주워보기로 했어요. 어진이는 얼굴로 쓸 거, 뿔로 쓸 거~하면서 두리번거렸어요. 나뭇잎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서 도깨비를 만들고 있어요. 서진이는 안하고 싶어했어요.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느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