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섬에 있는 서점 라는 그림책이 있다. 시골에 사는 할머니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때때마다 닥쳐오는 바쁜 일들을 모두 해내고 평화로운 깊은 겨울이 되어서야 맘편히 책을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 어제와 오늘 빨래, 밥, 설거지 지루한 살림살이 하나씩 해치울때마다 고요히 앉아 책보는 재미가 좋았다. p310 "서점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잖아" 더보기 그냥 먹는 게 아니제 급식용잡곡세트를 샀더니 이 글귀가 적힌 엽서가 같이 왔다. 급식용잡곡꾸러미를 샀더니, 이 글이 적힌 엽서가 있었다. 그냥 먹는 게 아니제 농부의 딸은 더욱 잘 안다. "밥풀 하나하나가 그렇게 아까워요?" 20대때 직장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던 누군가가 식판을 늘 깨끗하게 비우던 내게 물었던 말인데, 내가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먹는 게 아니제' 이런 깊은 뜻이 있었던 건 아녔고 밥풀하나하나가 맛있었던 것 같다.ㅎ 더보기 아이고, 이눔들아! 오후 3시쯤 청주기적의도서관에서 823번 버스를 타면, 학교를 파하고 하교길에 오르는 한 초등학교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날도 한 무리의 고학년 여자아이들이 버스에 탔는데 한 아이의 외침에 가까운 소리 "얘들아~ 나 책가방이 없어" "어쩐지 등이 허전하더라" 웃음소리들이 쏟아졌다. 그 싱그러운 웃음소리들은 언제 다시 모아질 수 있을까. 더보기 알사탕 백희나 작가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을 축하하며... "동동아~ 잘 지내고 있니?" 더보기 밥밥밥 슬픔을 권한다면서, 슬픔을 농사짓는다면서 위로를 건네고 웃겨준다. 이 책을 만나기전엔 "애들 해먹이느라 니가 고생이겠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엄마뿐이었는데... 더보기 슬픔을 권함 나는 슬플 때 가장 착하고, 스릎ㄹ 때 가장 명징하며, 슬플 때 가장 전복적이다. - 남덕현 더보기 따뜻한 마법의 기운이 가득 도는 그림책 '이상한 엄마' 백희나 지음, 책읽는 곰 호기심이 발동하는 앞표지 그림, 구름을 살짝 걷어 선녀님의 얼굴을 보고 싶어집니다.^^아이는 책표지를 보자마자 "장수탕 선녀님이다~"했지요. 앞면지엔 달걀이 수북한데 이 달걀이 부리는 신비로운 마법을 만날 수 있어요. "흰 구름에 먹을 떨어뜨렸대. 다음에 어떻게 될까?" "비가 오겠지." 비가 쏟아지는 오전 호호는 몸이 아파 집으로 집으로 옵니다. 집에선 '이상한 엄마'가 호호를 맞이합니다. 호호 엄마의 잘못걸린 전화로호호를 보살펴 주러 온 거지요. 이상한 엄마는 호호에게 달걀국을 끓여주고 집안을 따뜻하게 덥혀 줍니다. 달걀 흰자로 몽실몽실 흰구름을 띄우고 안개비를 내려 가습을 하고 호호가 편히 쉴 구름침대를 만들어 줍니다. 일을 마치고 호호 걱정에 헐레벌떡 돌아온 엄마도호호를 .. 더보기 하하하 웃음소리 커지는 그림책 '하하하, 장난이야!' 션 테일러 글. 댄 위도우슨 그림. 북극곰 외출하려고 가족모두 차에 탔다가 깜짝 놀란적이 있었어요. 차의 앞 뒤 유리에 새똥이 어찌나 많던지요. 유치원생이던 아이가 "아빠차는 새들 화장실인가봐'했던 기억이 나요.ㅎ 이 세상을 화장실삼은 개구쟁이 새 한마리가 있네요^^ 황소의 머리 위에도, 코끼리의 머리 위에도, 연못 한가운데도, 잎사귀에도 사람들의 머리에도 새똥이 떨어집니다. 새똥을 맞는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새는 망원경으로 대상을 찾을만큼 치밀하거든요. 머리에 새똥을 맞는 것도 약이 오르는데 "하하하~장난이야"놀리기까지 하니 더욱 얄미워요. 새에게 봉변을 당하고도 날아다니는 녀석이라 도저히 되갚아줄 방법이 없어 보였는데 마지막 장면이 아주 통쾌합니다. 새가 똥을 되로 주고 말로 받았으니까요. 새.. 더보기 누구라도 마술사가 될 수 있어요 '동전이 사라지는 마술' 케이트 이건, 마이크 레인 글. 에릭 와이트 그림. 국민서관 외출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거실바닥에 배를 깔고 책을 보던 4학년 큰아이가 벌떡 일어나서는 동전이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네요. 엄마없는 동안 택배로 [동전이 사라지는 마술]을 받고 읽고 있는 중이었어요. 아이의 마술이 정말 그럴듯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깜빡 속는 엄마의 모습에 신나하며 입이 근질근질한지 마술 비법까지 알려주며 내내 종알종알 거립니다. 누나의 적극 추천으로 책을 접한 1학년 둘째아이도 보더니 화장실 앞까지 쫓아다니며 마술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이렇다보니 저도 호기심에 서둘러 책을 볼 수밖에요^^ 4학년 마이크는 오늘도 여전히 교장실로 불려갔어요. 시험시간 컨닝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저 일어나 돌아다니고 싶었을 .. 더보기 크리스선물같은 그림책 <크리스마스 선물> 이순원 글. 김지민 그림. 북극곰 언젠가부터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나" "연말같지가 않아"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제가 비로소 나이를 실감한 이후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며칠 전 크리스마스 트리 언제 꺼내느냐 묻는데 귀찮아 모른척 하고 싶었던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아이들 더 어렸을 땐 한 달도 넘게 트리에 불을 밝혔었는데 말이예요. 크리스마스선물처럼 다가온 그림책 크리스마를 설렘으로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며 무딘마음 물리쳐보자 생각해봅니다. 이순원 작가님의 의 기억이 참 좋아서 그림책을 읽기 전부터 더욱 기대가 컸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은지는 아빠가 함께 보낼 수 없어 슬프기만 합니다. 큰 회사의 건물을 지키는 일을 하는 아빠가 회사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