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테일러 글. 댄 위도우슨 그림. 북극곰
외출하려고 가족모두 차에 탔다가 깜짝 놀란적이 있었어요.
차의 앞 뒤 유리에 새똥이 어찌나 많던지요.
유치원생이던 아이가 "아빠차는 새들 화장실인가봐'했던 기억이 나요.ㅎ
<하하하, 장난이야!>
이 세상을 화장실삼은 개구쟁이 새 한마리가 있네요^^
황소의 머리 위에도, 코끼리의 머리 위에도,
연못 한가운데도, 잎사귀에도
사람들의 머리에도 새똥이 떨어집니다.
새똥을 맞는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새는 망원경으로 대상을 찾을만큼 치밀하거든요.
머리에 새똥을 맞는 것도 약이 오르는데
"하하하~장난이야"놀리기까지 하니 더욱 얄미워요.
새에게 봉변을 당하고도 날아다니는 녀석이라 도저히 되갚아줄 방법이 없어 보였는데
마지막 장면이 아주 통쾌합니다.
새가 똥을 되로 주고 말로 받았으니까요.
새가 장난질을 멈추었을까 뒷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얄밉다 얄밉다 하면서도 새를 보며 웃음이 나는 건
우리 아이들을 닮았기 때문일거에요.
온갖 미운짓을 골라하면서도 표정만은 해맑습니다.
새가 늘 하던 장난으로 위기에 처한 토끼를 구해주는 장면에서는
미운 네 살, 미운 일곱 살에 충실하면서도 웃음을 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아이의 모습이 겹쳐지네요.
아이들의 영원한 웃음 코드 '똥'
한바탕 신나게 웃었습니다. ^^
여섯 살 아이들의 책놀이.
물약병에 밀가루풀 담아 뿌지직~~똥을 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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