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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책이야기

따뜻한 마법의 기운이 가득 도는 그림책 '이상한 엄마'


백희나 지음, 책읽는 곰


호기심이 발동하는 앞표지 그림,
구름을 살짝 걷어 선녀님의 얼굴을 보고 싶어집니다.^^

아이는 책표지를 보자마자 "장수탕 선녀님이다~"했지요.


앞면지엔 달걀이 수북한데
이 달걀이 부리는 신비로운 마법을 만날 수 있어요.




"흰 구름에 먹을 떨어뜨렸대. 다음에 어떻게 될까?"
"비가 오겠지."



비가 쏟아지는 오전

 호호는 몸이 아파 집으로 집으로 옵니다.


집에선 '이상한 엄마'가 호호를 맞이합니다.
호호 엄마의 잘못걸린 전화로

호호를 보살펴 주러 온 거지요.





이상한 엄마는 호호에게 달걀국을 끓여주고
집안을 따뜻하게 덥혀 줍니다.
달걀 흰자로 몽실몽실 흰구름을 띄우고 안개비를 내려 가습을 하고
호호가 편히 쉴 구름침대를 만들어 줍니다.


일을 마치고 호호 걱정에 헐레벌떡 돌아온 엄마도

호호를 품에 안고 선녀님의 침대에서 지친몸을 쉬게 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호호와 엄마를 기다리는 건 거대한 오므라이스!! ^^


옷걸이에 걸린 선녀님의 옷을 보고

아이와 동시에 웃음이 빵 터졌어요.

그리고 이내 행복해졌습니다.

또 언젠가 엄마가 발동동 구를 때 이상한 엄마는 다시 찾아와 주실 것 같습니다.


'호호'라는 이름이 참 마음에 들어요.

이상한 엄마를 보고 있자면 호호 웃음이 나기도 하고

이상한 엄마가 아픈상처에 '호~오'하고 불어줄 것도 같고요.



눈물나리만큼 좋아서 자꾸 보게 되는 그림이에요.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