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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분홍 토끼의 추석 - 강강술래 김미혜 글. 박재철 그림. 비룡소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던 분홍 토끼가 그만 절굿공이를 달 밖으로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벌초하는 아빠를 따라 산소에 갔던 달동이와 해동이는 토끼의 절굿공이를 발견하지요. 절굿공이를 찾아 달나라로 다시 돌아가기까지의 분홍토끼를 따라 추석의 여러 문화와 놀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추석보름달을 보며 기도하는 달동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유치원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장난감 사주세요." 의 대답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아이가 "절굿공이 다시 갖고 싶어요."합니다.ㅎ 책에 너무 몰입했었나봐요. 정사각형의 종이를 두번 접어 그림을 그려 팔부분을 빼고 나머지 부분을 모양 따라 오려주면 마치 손을 잡은 듯한 그림을 얻을 수 있어요. 아이들이 참 신기해하.. 더보기
아픈 바다 - 지퍼백 바다 엄정원 지음. 느림보 지난 8월에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본 그림책입니다. 여섯 살 아이들에게 '바다가 왜 아플까?'물어 보았어요 "쓰레기를 버려서요." "여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놀아서요." "바다에 돌멩이를 던져서요." 참 아이다운 말들이지요? 게 중에 "배에서 기름이 나와서요"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서진이가 유치원 동생들이 만든 지퍼백 바다를 보고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옆에서 어진이도 하자고 덤비(?)고요. 어렸을 때 했던 거라 다시 해 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정작 아이들은 기억이 안나는가봅니다. 또 해도 또 즐거워하는거 보니 네다섯살 때 했던 놀이들 다시 해야할까봐요.ㅎㅎ 요즘에 꽃게가 한창이지요? 최근에 두어번 사다가 꽃게탕 끓여주었더니 어진이가 일기를 썼어요. 맛있게 먹은.. 더보기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 알면 알수록 정겹고 소중해지는 풀꽃친구 이상권 글. 김미정 그림. 현암사 지난 주말 시골에서 마늘을 캐는데 눈에 익은 꽃들이 눈에 띄었어요. “괭이밥이다!” 책에서 보았던 풀꽃을 만나니 아이들만큼이나 저도 반가웠어요. 들에서 흔하게 보던 풀꽃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승찬이, 승미는 여름방학을 맞아 강원도 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쐐기풀에 쏘였을도, 눈병이 났을 때, 뱀독을 치료해 준 것도 모두 풀꽃이었어요. 애기똥풀을 국화라고 했던 승찬이가 풀꽃박사가 되어가는 과정이 미소짓게 합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터라 승찬이의 시골체험기가 추억에 젖게 해주었어요. 애기똥풀로 메뉴큐어를 칠하고 산과 들로 다니며 도라지와 냉이를 캐고 뱀딸기도 따먹었지요. 부추꽃이 피면 작은 화병에 한 송이 꽂아 두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런 풀꽃들.. 더보기
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요 아렌트 판 담 글. 알렉스 데 볼프 그림. 별숲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라면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고 야구를 하고 바이올린을 켤 때 또 누군가는 아기를 보살피고, 물을 긷고, 소를 몰고, 빵을 팔아야 하지요. 함축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음이 저리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이었어요. 은 작가가 여행 중에 직접 만났거나 이야기를 통해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고 그 사례로 유엔아동권리협약 조항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네덜란드의 테네세이는 언어폭력에 휘둘리는 아이입니다. 친구들과 아빠는 돼지라고 놀리며 수치심을 주고, 테네세이는 그럴수록 먹는 것으로 스트레.. 더보기
혹부리영감과 도깨비 -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운 노래판! 오호선 글. 윤미숙 그림. 길벗어린이 책이 도착했을 땐 아이들의 귀가 전이었다. 혼자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아이들에게 읽어줄때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좀 다른 이야기야" 하며 시작했는데 널리 알려진 그 이야기가 사실은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일본의 이야기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무를 하다 날이 저물어 산에서 밤을 지내게 된 혹부리 영감은 고목나무 구멍안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도깨비를 떼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도깨비들은 "홍홍양양 홍홍양양"하며 노래와 춤판을 벌인다. 도깨비들의 밥이 되겠구나 벌벌 떨었던 혹부리영감이었는데 영감은 제 흥에 못이겨 저도 모르게 고목나무에서 나와 함께 논다. " 호오오옹 야아아앙 호오오옹 야아아앙" 때아닌 밤중에 놀이마당이 열려 도깨비와 혹부리.. 더보기
독서편지 - 구름빵 홍비홍시야 구름빵 먹고 싶어 나눠줘. 구름빵 어때? 구름빵 한입 먹어도 맛있어?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 유치원에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썼다고 한다. 자유활동이었다고 하는걸 보니 꼭 써야 했던 건 아닌 듯 하다. 통역이 필요한 한글실력이지만 열심히 했구나 싶다. 엄마도 만날 수 있다면 만나고 싶다.ㅎ 더보기
열두 띠 이야기 - 뱀 만들기 정하섭 글 / 이춘길 그림 / 보림 옛날옛날에 하느님은 이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쥐신, 소신, 호랑이신, 토끼신,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신, 닭신, 개신, 돼지신을 내려보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 되니까 자기 덕분이라면서 서로 대장을 하겠다고 다투는 거에요. 그러자 하느님은 1년에 열두 신들에게 차례를 정해서 대장을 하도록 했어요. 그렇게 해서 열두띠가 생겨 나게 되었답니다. 새해가 시작된지 어느새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열두 띠 이야기와 함께 킨더랜드의 '누가 일등이지?'(열두 띠 이야기)도 종종 꺼내 읽게 됩니다. 쥐띠인 서진이는 왜 자기가 돼지띠가 아니냐고, 언제 돼지띠가 되느냐고 묻습니다. 이맘때 토끼띠하고 싶다고 .. 더보기
털장갑 - 과자로 꾸미기 잰 브렛 각색 그림 / 문학동네 어린이 할머니는 니키의 바램대로 흰색 털로 털장갑을 짜 줍니다. 흰색이라 눈밭에서 잃어버리면 못찾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지만요. 니키는 새 장갑을 끼고 신이 나서 나가지만 곧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추위에 떨던 동물들이 장갑으로 몰려옵니다. 두더지, 토끼, 여우, 올빼미, 고슴도치 등 더 이상은 비좁아서 안될 것 같은데 곰 마지막으로 작은 생쥐까지 장갑안에서 쉬지요. 그런데 생쥐때문에 코가 간질간질해진 곰이 재채기를 하자 동물들은 밖으로 흩어지고 장갑은 멀리 날아갑니다. 뒤늦게 장갑을 잃어버린 것을 눈치 챈 니키는 날아가는 장갑을 잡아 집으로 돌아옵니다. 할머니와 늘어나서 몇배로 커진 장갑을 의아하게 바라봅니다.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를 엮은 이 그림책은 이미 여러.. 더보기
막대기아빠 - 신문지막대기 연상놀이 줄리아 도널드슨 글 / 악셀 셰플러 그림 / 비룡소 보금자리 나무에는 막대기아빠와 엄마 그리고 올망졸망한 세 아이가 살았어요. 어느 날 운동을 나갔다 개에게 물려간 막대기 아빠는 장난감으로, 백조에겐 둥지를 짓는 잔가지로, 모래성 깃발대로...험난한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난 막대기 아빠야. 막대기 아빠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사람들은 저마다의 용도로 막대기 아빠를 사용하지요. 보금자리집에서는 아주 멀어져갔고, 땔감 시세가 된 막대기아빠는 우연히 산타할아버지를 도와주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막대기사람'이라는 설정부터 호기심을 가득 주는 이 그림책은 막대기아빠가 이런 저런 용도로 쓰여지는 모습을 통해 작가의 기발함을 엿볼 수 있고 험난한 모험이야기 속에서 가족.. 더보기
아기곰의 가을 나들이2 - 어진서진이의 가을나들이(나뭇잎 옷) (그 동안 게으름피우던 것들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고 나니 작년 가을이야기로 넘어가는군요. 흐흐~~) 나뭇잎 옷을 입힐 나의 모습을 그려 보기로 했어요. 종이를 반으로 접어 앞면에 그렸습니다. 서진이는 슈퍼맨이라며 's' 새긴것이 반대로 쓰였어요. 접은 안쪽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나뭇잎을 붙이고, 처음 그린 그림의 옷부분을 칼로 잘라 냈어요. 나뭇잎 옷을 입은 어진이와 서진이. 서진이는 나뭇잎 옷보다 수퍼맨 옷이 더 좋다고 해서 테이프로 다시 붙여줘야 했어요.ㅎ 아이들 미소를 보니 그 날의 즐거움이 다시 새록새록 합니다. 유치원 다섯살 아이들과의 책놀이. 아이들 모두 힘을 모아서 전지에 큰 작품을 만들었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