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지음. 북극곰
곰곰이는 책을 좋아해요.
길을 걸으면서도, 간식을 먹을때도 손에서 책이 떠나지 않아요.
그런데 저런...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네요.
울고 있는 곰곰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친구들의 대작전이 펼쳐지는데
커다란 곰곰이를 옮기는 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콩콩이의 씽씽이는 망가져버리고
돌돌이의 자전거, 매앵이의 오토바이, 냥냥이의 자동차로도 역부족이에요.
울다가, 찡그렸다가, 눈을 가운데로 모았다가 웃기도 하는 곰곰이가
친구들은 마냥 걱정이 됩니다.
어디가 단단히 다쳐 문제가 생긴것만 같습니다.
험난한 모험 끝에 찍찍이의 풍선을 타고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어요.
진료를 받은 후에 괜찮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곰곰이는 해맑게 이야기합니다.
"응, 정말 신나는 모험이었어.!"
"책으로의 여행은 신이 나요.
코의 반창코쯤은 괜찮아요."
곰곰이의 표정이 이렇게 말해주는 듯 합니다.
울었다가
찡그렸다가
눈을 모았다가
웃었다가...
책에 얼굴을 박고 있는 곰곰이를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궁금해질 거예요.
대체 책 속에 무엇이 있길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곰곰이의 친구들은
곰곰이의 눈물이 책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겠지요.
곰곰이의 이상한? 행동들이 곰곰이가 아파서일거라 생각하는 친구들의
병원으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은 정답고 훈훈합니다.
여러 난관을 거쳐 병원에 도착한 후에 걱정하며 기다려주는 모습에도 미소가 지어져요.
친구들이 걱정하며 발동동 거리는 것도 모르고
책에만 집중하는 곰곰이의 모습이 조금은 야속하게도 느껴지지만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았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젠 고마운 친구들에게 곰곰이가 보답할 차례에요.
친구들도 곰곰이 덕분에 책으로의 모험을 시작한 것 같지요?
곰곰이와 친구들의 모험 외에도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작은 친구들의 또 다른 모험이야가 매페이지마다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어요^^
어디에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책을 보는 아이들은 언제나 예뻐 보여요.
책 속에서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기를 바래봅니다.
다가올 겨울방학, 아이들과 배깔고 누워 책이나 실컷 보자는 야심찬 계획하나 세워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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