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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1 - 웃는 눈사람이 제일 좋아~

하얀 눈사람

하늘에서 내려온
하얀 눈
하얀 눈사람

은하수에서 온 사람 같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티로폼을 오려내어 눈사람 모양을 만들고 표정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웃는 얼굴, 윙크하는 얼굴, 화난 얼굴 표정의 눈, 입모양을 그려 각각 오려 뒷면에 테이프 붙이고,
어진이가 보고 만들 수 있도록 종이에 표정을 그려 놓았어요.

어진이에게 노란 종이에 그려진 얼굴을 보여주며 어때보이는지 물었더니
"얘는 기분이 좋아 보이고,
얘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
하네요.
"어진이가 기분좋은 눈사람도 만들고, 화난 눈사람도 만들어 보자."

웃는 얼굴, 윙크, 화난 얼굴 순서대로 만들어보라고 하고,
만든 후에도 그 표정을 따라해 보았어요.

세번째로 화난 얼굴을 만들어 보고,
어진에게 "어진이는 화났을 때 어떻게 하지?" 물었더니
어진이는 "너희들~!"하고 소리칩니다. ㅎㅎ

어진이가 언젠가부터 기분이 안 좋을 때 "너희들~!"하며 소리를 질러요.
첨엔 그게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글쎄 범인은 뽀로로였어요.
뽀로로에 나오는 루피가 친구들에게 화낼 때 "너희들~!"하더라구요.
실제로 어진이가 화낼때 표정이, 저 사진 그래로랍니다.^^

화난 얼굴까지 만든 후
"아빠한테 눈사람 자랑할 때 어떤 표정으로 보여드릴까?"물었더니
"웃는 거~"하기에 마지막으로 다시 웃는 얼굴 만들어 따라해봅니다.^^

......
시간이 늦어 부지런히 활동접고
"어진아, 엄마 지금부터 밥 준비할게 놀고 있어."하니
"아빠는?"하고 묻습니다.
"아빠는 회사에 있지."
"아빠는 배고프겠다. 어진 아빠 보고 싶어"
"아빠한테 여보세요 할래?"
"응"

번호 눌러 어진에게 건네주고, 저는 밥준비하며 둘의 통화내용을 엿들었지요.
"여보세요."
"아빠, 어진이에요."
"응, 어진아."
(제가 만든 눈사람을 번쩍 들며)
"아빠, 이것 봐.
웃을때 눈사람 됐고,
화날때 눈사람 됐어.
근데 아빠 보고 싶어."
"아빠도 어진이 보고 싶어. 근데 엄마 뭐해?"
"엄마 놀고 있어."
"이어진, 엄마 지금 밥하거든??"
"엄마 밥해. 아빠~ 어진이네 놀러 오세요. "
"응, 알았어."
"아빠, 내일 또 만나. 끊어"

어진이와 어진아빠의 통화후에 저도 잠깐 통화하고 끊었는데,
어진이가 갑자기 장난감낚시대를 저에게 휘두르는 흉내를 내며
"아빠를 어떻게 한거야~!"합니다.
순간 오늘 아침에 본 뽀로로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이다..
뽀로로 친구들이 드래곤에게 "패티를 어떻게 한거야~!"했던....ㅎㅎ

어진이의 말ㅇ르 그대로 기억하고 싶어 곧바로 종이에 메모를 했어요.
아빠에게 눈사람 보여주고 싶어했는데 어진이는 코자고 아빠는 아직 회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