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이 발을 씻기는데 너무 간지러워하면
"어진아~ 한번 간지럽다고 생각하면 진짜 간지러운데
안간지럽다 생각하면 괜찮아." 라고 말하지요.
조금 매운 음식을 먹일때도, 어떤걸 무서워할때도 이렇게 말해요.
<하늘을 나는 사자> 표지를 본 어진이가 말합니다.
"엄마~ 이건 사자라고 생각하면 사자고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호랑이야."
켁~~~^^;;
표지를 열심히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갈기부문만 색모래로 표현했어요.
책의 사자가 무섭게 생겼다는 어진이는 밑그림을 그리며
"엄마~ 눈은 어떻게 그려야 무서울까?"
"입은 어떻게 그려야 무서울까?"하며 고심했답니다. ㅎㅎ
....
책 속 사자는 고양이들로부터 항상 강인한 모습을 암묵적으로 강요받아요.
"난 낮잠자는게 취미야."라는 사자의 말에 고양이들은 농담도 잘한다며 코웃음을 치지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 쉬고 싶지만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사자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아빠, 남편의 모습이 보여 마음이 짠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
어진이가 좀 더 자랐을때 같이 읽어보고 대화도 나눠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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