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놀이

위에서 아래에서8 - 뿌리채소와 열매채소(무를 주세요~ㅎㅎ)

책에 보면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들과
땅위에 자라는 옥수수, 가지와 같은 열매 등이 나오지요.
어진이에게 설명을 해주고, 무를 갈아서 표현해보기로 했어요.

시골에서 농사지으신 무,
그 넘의 입덧때메 '무엇을 해먹을까?' 라는 고민대신 '무얼하고 놀까?'라는 고민으로 대체..
죄송한 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비물이 없는게 있어서, 책꾸러기에서 배운 책맘정신(?)으로 재활용쓰레기장 뒤질겸,
버릴 쓰레기를 들고 나갔지요.
자기가 먹은 요구르트병 스스로 버리고, 올라오는 길엔 제 우편물 챙겨들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저 눈빛..ㅎㅎ  낯가림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비물 : 채소들의 잎그림(가지, 고구마, 당근, 무) 그림이 좀 사실적이지 못한게 아주 아쉬웠어요.
그리고 믹서기로 갈은 무와, 열매 모양틀(쓰레기장에서 요걸 주워왔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활동은 간단합니다.
갈아 놓은 무에, 물감을 풀어 열매색깔을 만들고
이파리와 모양틀을 잘 짝지어 모양틀에 물감만 채워넣으면 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은 방법으로
무에 물감 섞기, 모양틀에 넣기 등을 반복하여 네개의 열매를 완성했어요.

당근색의 무를 한숟가락 푸~욱 떠서는
"엄마~ 드실래요?"
"응, 고마워..냠냠냠" (속으로는 '너라면 먹겠니?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성 후 "어진아~ 어떤게 제일 맘에 들어?" 물어보니
"고구마, 엄마는?"하네요.
"어진아, 이 중에서 땅속이 아니라, 땅위에 열리는 열매는 어떤걸까?" 라는 질문에는
"몰라~"합니다. -,.-
누차 설명해주었거늘, 정신을 어디에 팔았느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은 무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 그냥 막 섞어서는
손도장, 발도장이나 찍어보자 했더니 어진이가 싫답니다.
"한번만 해보자." 하니
손을 푹~ 찍어 누르며 "엄마~ 기분 좋아?"  -,.- (엄마 머리꼭대기에 앉은 넘)

그래도 요즘엔 지구력이 많이 좋아진 어진이랍니다.
반복되는 활동이 지겨울법도 할텐데 끝까지 너무 잘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