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보면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들과
땅위에 자라는 옥수수, 가지와 같은 열매 등이 나오지요.
어진이에게 설명을 해주고, 무를 갈아서 표현해보기로 했어요.
시골에서 농사지으신 무,
그 넘의 입덧때메 '무엇을 해먹을까?' 라는 고민대신 '무얼하고 놀까?'라는 고민으로 대체..
죄송한 맘..
준비물이 없는게 있어서, 책꾸러기에서 배운 책맘정신(?)으로 재활용쓰레기장 뒤질겸,
버릴 쓰레기를 들고 나갔지요.
자기가 먹은 요구르트병 스스로 버리고, 올라오는 길엔 제 우편물 챙겨들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저 눈빛..ㅎㅎ 낯가림쟁이..
준비물 : 채소들의 잎그림(가지, 고구마, 당근, 무) 그림이 좀 사실적이지 못한게 아주 아쉬웠어요.
그리고 믹서기로 갈은 무와, 열매 모양틀(쓰레기장에서 요걸 주워왔지요^^;)
활동은 간단합니다.
갈아 놓은 무에, 물감을 풀어 열매색깔을 만들고
이파리와 모양틀을 잘 짝지어 모양틀에 물감만 채워넣으면 되지요.
같은 방법으로
무에 물감 섞기, 모양틀에 넣기 등을 반복하여 네개의 열매를 완성했어요.
당근색의 무를 한숟가락 푸~욱 떠서는
"엄마~ 드실래요?"
"응, 고마워..냠냠냠" (속으로는 '너라면 먹겠니?ㅎㅎ)
완성 후 "어진아~ 어떤게 제일 맘에 들어?" 물어보니
"고구마, 엄마는?"하네요.
"어진아, 이 중에서 땅속이 아니라, 땅위에 열리는 열매는 어떤걸까?" 라는 질문에는
"몰라~"합니다. -,.-
누차 설명해주었거늘, 정신을 어디에 팔았느뇨~~
남은 무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 그냥 막 섞어서는
손도장, 발도장이나 찍어보자 했더니 어진이가 싫답니다.
"한번만 해보자." 하니
손을 푹~ 찍어 누르며 "엄마~ 기분 좋아?" -,.- (엄마 머리꼭대기에 앉은 넘)
그래도 요즘엔 지구력이 많이 좋아진 어진이랍니다.
반복되는 활동이 지겨울법도 할텐데 끝까지 너무 잘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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