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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아빠는 미아 - 아빠를 찾습니다~!(액자팝업)

고미 타로 글.그림 / 비룡소

아빠랑 백화점에 가서 장난감 구경을 실컷 하고 있는데 아빠가 안보여요.
아이는 미아가 된 아빠를 찾아 나섭니다.
아하, 저기 있네. 아빠 양복...앗, 아빠 것보더 더 좋은 거잖아.
아하, 저기 있네. 아빠 모자...앗, 아빠 것보더 더 멋진 거잖아.
아빠의 구두, 아빠의 넥타이 이미지로 아빠를 찾지만 번번히 아니에요.
에스컬레이터 반대쪽에서 드디어 발견하여 만난 아빠.
이제 다시는 너를 못 찾는 줄 알았다~하는 아빠.
내가 아빠를 찾으니까 걱정말아요. 하는 아이.

책 가운데 구멍을 내거나, 책모퉁이를 잘라낸 표현으로
아빠일까~호기심을 주고, 아빠의 모습을 연상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아빠 찾는 전단지에요.
찾을 수 있을까요?^^


누나가 책놀이하는 동안 서진이는 색찰흙 놀이에 푹 빠졌어요.
새로 산 찰흙을 몽땅 종이에 꾹꾹 눌러붙이고 "완떵~!"(완성ㅎㅎ)하더니
테이를 잘라 달랍니다. 벽에 붙여야 한다고..^^

뭐냐고 물으니
하나하나 가리키며 설명을 해줍니다.
꿀꿀돼지, 물고기, 칸초까까, 사탕, 아이스크림...
다 같은 모양인 것 같지만
저 안에 서진이의 세계가 모두 들었습니다.^^


<엄마는 미아>라는 제목을 붙여도 괜찮을 <엄마가 길을 잃었어요>
비행기에 한 눈 파는 새에 엄마를 잃어버린 마테오는 태연하기만 합니다.
경찰아저씨의 호루라기를 크게 불자 찾아온 엄마,
불쌍한 엄마가 이 소리를 들어서 다행이라고 하는 마테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

저도 어진이를 잃어버릴뻔한 일이 있었어요. 어진이 네살때인데...
이웃언니와 언니의 아이 병훈이와 자주 만나서 볼일도 보고 점심도 같이 먹고 할때였어요.
자주 가는 은행에 커다란 어항이 있어서 병훈이와 어진이는 그 앞에 매달려 놀고,
그 날도 이웃언니와 저는 은행볼일을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얼마후 이웃언니가 울고 있는 어진이를 저에게 데려오는거에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이 먼저 끝난 언니가 어항으로 가보니 병훈이만 있더래요.
은행을 아무리 둘러봐도 어진이가 안보여 부랴부랴 은행밖으로 나가보니
노점하시는 아주머니가 어진이를 붙잡고 계셨대요.
아이가 엄마찾으며 은행에서 울며 나오길래 그냥 두면 큰일나겠다 싶어 붙잡고 계셨다고...
언뜻언뜻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그리고 엄마에게나 아이에게나 너무나 익숙한 곳에서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을 새기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