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끄응끄응~한 번 밀어 올려 볼까? 푸아! 겨우 나왔다. 시원해!
캄캄한 흙 속에서 자고 있던 작은 씨가 새싹을 틔워 세상과 인사합니다.
햇볕먹고 빗물 먹고 이야얍~기압소리내며 머리에 꽃도 피웠어요.
간질간질 따꼼따꼼 꿀벌이 놀다간 후 열매를 맺고 열매속에 생긴 씨앗.
작은씨는 회상해요.
"맞아 맞아. 동글동글 속에서 나도 살았었지. 꼬맹이 아기였을 때"
아가야, 내 아가야. 무슨 꿈을 꾸고 있니?
이제 가을이야. 곧 겨울이 오고, 따뜻한 봄도 오겠지.
바로 그때 힘을 내보는거야. 아가야.
힘차게 흙을 밀어 올리렴.
엄마도 처음엔 작은 씨였단다.
표지 그림의 작은 씨.
뽀로통한 표정의 모습이 당차보이고 귀엽습니다.
이 책은 어진이뱃속에 있을 때 많이 듣고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들었어요.
♪깜장 흙속에 푸른 새싹들이 흙덩이를 떠밀고 나오면서..히영치기영차~♪
언제나 생명에 관한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작은씨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모습.
모루로 어진이싹을 틔우고 어진이꽃을 피웠어요.
서진이는 하트를 주문해서 하트꽃이 되었습니다.^^
호박씨, 어진이는 유치원에서 본 기억이 있는지 금세 알아챕니다.
호박씨를 보자마자 어진이는 두 개를 나란히 놓으며 하트같다 하고,
여러개를 모아 꽃을 만듭니다.
호박씨 관찰을 하고 껍질을 벗겨 맛보게 하니 두 아이 다 "맛있다"하는데
좀 의외였습니다.
가위로 껍질의 한 옆을 잘라 주었더니 직접 껍질을 벗겨 가며 먹는 어진과 서진.
이 씨로 뭐하고 놀까~고민도 안끝났는데 두 아이 뱃 속으로 모두 들어가버렸어요.^^;
이번에는 옥수수 씨앗이에요.
맛있게 먹었었던 열매, 이제는 마른씨가 되어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갈차례이지요.
호박씨를 까먹던 어진이는 옥수수도 보자마자 입으로 가져가봅니다.ㅎㅎ
옥수수를 한웅큼 집어 상위로 떨어뜨리며 소리도 들어보고,
모양만들기도 해보았어요.
1. 물고기
2. 돼지
3. 땅위로 고개내민 새싹.
4. 3번을 만든 후에 어진이가 상아래로 숙이더니 "꽃이 피었어요."합니다.^^
엄마 뱃속에 작은 씨앗으로 찾아왔던 세상의 모든 아기들.
맑은 웃음소리 내며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엔 기적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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