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르 넬슨 글,그림 / 행복도서관
아름답고 고요한 세상에, 찬란한 아침이 찾아왔어요.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도 나처럼 똑같이 아침을 맞이하겠죠?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아름다운 아침을 노래할 거에요.
때때로 시원한 빗줄기를 맞기도 하겠죠. 파릇파릇한 잎사귀처럼요.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별들을 바라보며 더 큰 세상을 꿈꾸기도 할거에요.
세상 어느 곳이든 발마과 구름과 나무들과 노래하는 새들이 있을 거에요.
나무가 울창한 숲과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강과 바다고 있겠죠?
흰거품을 만들며 우리 몸을 간질이는 푸른 파도도 있을 거에요.
아이들은 자연이 베풀어 주는 위대한 사랑과 교훈을 배우면서 자랄 거에요.
세상은 정말로 아름답고 평화로워요.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도 나처럼 똑같이 생각하겠죠?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아끼고 사랑해야 해요.
세상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니까요.
-아름다운 세상 전문
어진이 유치원 책프로그램에서 받아온 책인데,
한 흑인아이가 이끌어가는 이야기에요.
평화로운 자연속에서의 아이의 일상이 행복해보입니다.
책 속 흑인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아름다운 아침을 노래하는 세상의 아이들입니다.
얼마전 서진이 도서관동화수업 중 입술에 립스틱 바라고 종이에 찍기를 했었는데,
묻히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었던 반면, 서진이만 유독 또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입술도장으로 입을 표현하여 이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너무 좋아했어요.^^
전지를 반으로 나누어 그림을 그렸어요.
종이에 입술도장을 먼저 찍은 후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서진이의 그림이에요.
책그림을 잘 관찰하며 그리는 듯 하더니,
역시 눈썹과 머리모양 등에 심혈을 기울인 듯 합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그림은 '꽈당'한 모습이랍니다.
무언가에 부딪쳤을때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만화표현을 말하는 것 같았어요.
초록색의 엉킨?동그라미는 '꽈당'의 엉덩이라고 하는군요.)
언제나처럼 그림을 후다닥 마친 서진이는 요러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거울에도 찍고, 텔레비전에도 찍고...
아까 그려놓았던 '꽈당'그림에 입술 도장을 여러번 더 찍고는
"괴물이야."합니다.ㅎㅎ
서진이가 립스틱으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다닐때
어진이는 오랫동안 공들여 그림을 완성했어요.
립스틱으로 하트도 그려보고 물감채색까지 마쳤어요.
입모양을 먼저 찍은 후에 나머지 얼굴을 그리는 걸 생각보다 어려워하더군요.
"반대편에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야?"농담을 한 후
어진이표정을 보고는 바로 후회했어요.^^;;
얼마전 피겨세계선수권 대회를 같이 시청하던 중
흑인선수를 보고 어진이가 "저 언닌 안예쁘네."합니다.
어느새 일곱살 아이에게도 외모의 잣대가 자리잡은걸까요?
어진이에게 어떤말을 건네는 대신 잠시 혼자 생각하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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