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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속닥속닥 상상 이야기 - 미술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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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신미술관.
운좋게도 웹서핑 중 정보를 얻게 되어
'미술관은 내 친구'라는 타이틀의 전시회 마지막날 관람을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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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 - 김정래

나는 물고기를 좋아해요.
물고기는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외모에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물고기는 물에 살기 때문에 친근하게 만질 수 없음이 항상 안타까웠어요.
물고기를 우리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잇으면 얼마나 좋을까?
비록 진짜 물고기는 아니지만 만들어보고, 물고기 입속에  앉아보는 체험을 통하여
잠시나마 우리가 물속에 들어간 듯한 또는 물고기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놀러온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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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도 많이 붙여주고,
어진이도 춤추는 물고기들 사이에서 한참을 헤엄치며 놀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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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 조영아

작은 의미의 공간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소속된 공간 속에서 자유를 누리며 안주하지 않고 우리의 공간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 영역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것은 분명합니다.
자유롭게 활동하며 숨 쉬는이 공간들을 행복하고 즐겁고 슬픈 혹은 비밀의
그 어떠한 분명한 구분이 없어 서로 공유되어 살아지는 단순한 이치와 공간을
표현할 수 잇는 단순한 조형이미지를 차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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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는 이렇게 놀았어요.
상자쌓기(감촉이 참 부드러워요), 상자 골인시키기,
공간을 재배치하여 집을 만들어 작은 집에는 어진이가 살고,
큰 집은 아빠에게 선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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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터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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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세상 - 이선영

삶은 한 줄의 긴 흔적으로 변화해 착실하게 나를 따라옵니다.
그것은 때로 가위눌림처럼 나를 칭칭 동여매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거대한 허무함처럼 걸쳐 있으며
절정이 지나간 직후의 나른한 피로처럼 축 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다시 가만히 손을 내밀면 이미 쓰러져버린 줄 알았던
욕망과 희열, 고통의 흔적들이 강렬한 생명력으로 꿈틀됩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동을 따라 실타래의 가녀린 몸을 어루만지며
나는 한발 한발 움직여 흔적의 그림자를 밟으며
잊어 버린 나의 과거 속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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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는 이렇게 놀았어요.
아빠와 실뜨기를 하고 , 엄마와 실로 목걸이 만들어 목에 걸어도 보았어요.
그리고 이상한 어진이의 정리병(?)이 발동하여
의자를 정리하기 시작했지요.
한번은 일렬횡대, 또 한번은 중앙으로 헤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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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그려 흔적 남기기.
어진의 작품(왼쪽)과 어진아빠의 스마일에 '이어진'이름을 새겼어요.

......
어진이가 더 있고 싶다며 집에 가기 싫어했으니
이어진의 첫 미술관 관람기(체험기?) 이쯤이면 성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