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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훨훨 간다 - 발바닥 나무 그 이후^^*

어제 물감 놀이 후 어진이가 저지른 만행을  복구하기 위한 활동이었답니다.
자신은 없었지만 이왕 베린 몸(아니아니 이왕 베린 문짝)이란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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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의 물감낙서를 바탕으로 크레파스로 슥슥~
산만한 구성에, 날개비대칭 나비...
하지만 낮잠 자고 나온 어진의 "와~엄마 잘 그렸다." 칭찬에 급방긋 ^^
또 하지만 지금 막 퇴근 한 어진아빠 내 칭찬은 한마디 없고
"이야~어진이가 나무를 제대로 표현했는데...?" 하네요.
인정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그런게 아니지...궁시렁궁시렁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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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 몫으로 남겨둔 공간박스를 꺼내주고 그림 그릴 준비를 했어요.
(저도 진작에 이리 할 것을 배 바닥에 깔고 하느라 힘들었다지요..ㅎㅎ)
"어진아~ 어진이는 뭐 그릴거야?"
"공룡~!"
"공룡? 어렵지 않을까?"
"어진이는 잘 할 수 있어~!!"
주먹까지 불끈 쥐어보이며 의욕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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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 그림 그릴 생각은 안하고
공간박스 문 열고 놀고, 공간박스 비워낸 자리로 쏙 들어가 한참을 노네요.
좋겠다, 저기에도 쏙 들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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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딴짓하다가 이제 그림을 그리겠답니다.
다시 한번 무얼 그릴거냐고 물어보니
"귀가 기~일쭉한 토끼를 그릴거에요."하며 긴 직선을 시원스레 죽죽.(귀인가봐요ㅎ)
직선 두 개후 진도가 안나가기에
눈코잎은 어딨냐 했더니 "여깄잖아요."하며 제 얼굴을 가리킵니다. -,.-
"아니, 어진이 눈코입말고 토끼 얼굴을 그려줘야지."
"으응~그리면 되지."하며 동그라미 그려 나름 마무리짓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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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생각 후 다음엔 거북이를 그리겠다고 하네요.
"거북이는 이렇게 엉금엉금 기어요." 친절한 설명부터 해 주고...
토끼 왼쪽 그림이 거북이, 오른쪽 건 코끼리, 위에 건 기억이 안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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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간박스를 쌓으려고 옮겼더니 의자라며 냉큼 앉아 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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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림을 그리겠다며 덤빕니다.
보라색 나비, 하늘색 나비라네요.
뒷모습을 찍고 있으니 한번씩 뒤돌아봐주는 센쑤~ㅎㅎ
이어진이 아주 뿌듯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