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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3 - 바다(소금물 그림)

바다

다 바다다
다 바다다
바다에 나와 보니
다 바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금과 검은색 도화지를 꺼냈더니 어진이는 보자마자 마구 뿌려줍니다.
"와~눈이 내려요~"하면서요.
모래성을 쌓는다고도 하고, 눈사람도 만든다며 한참을 놀았어요.

"이건 눈사람이에요."하기에(사진4)
"눈사람은 8을 닮았는데 이건 8같지도 않고 눈사람같지도 않은걸?"하니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이렇게 생긴 눈사람도 있는거야~"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금을 물에 녹여 그림을 그렸어요.
"엄마는 무슨 그림 그려?"
"그림이 아니라 글씨를 썼어."
"무슨 글씨?"
"응~이따가 알려줄게."

엄마가 쓴 글씨는 '메롱'이었답니다.
오전에 어진이랑 좀 싸웠거든요 ^^;

그런데 이녀석 뭘 알기라도 한 것처럼 엄마 글씨를 죄다 덮어버렸습니다. -,.-

한참을 말린 후에 보니 농도가 묽었는지 생각처럼 진하지는 않았지만
하얀 소금이 반짝였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금물로 바다를 표현해보기로 했어요.
물고기 그리기 연습을 두어번 한 후에 달력 뒷면에 그려주었어요.

제일 큰게 아빠물고기, 두번째가 엄마물고기, 그리고 어진 물고기
오른쪽 아래 낙서처럼 그린건 동생 물고기랍니다.
잘 그리다가 갑자기 낙서모드이길래 '동생한테 감정있나?'생각했는데
어진이는 "이거 멋지지???"하며 무척 자랑스러워했답니다.(사진2)

크레파스로 물고기 색칠까지 한 후에 소금물에 푸른 물감풀어 배경색을 칠해주었어요.
갑작스런 소낙비에 베란다에 비가 들이닥쳐 말리던 그림이 젖어버렸어요.
드라이어로도 역부족이어서 마르기 전 사진밖에 없네요.
예쁘게 말라야 할텐데...
.....
놀이 후  어진이가 조기랑 밥을 먹는데,
다 먹고 뼈만 앙상히 남은 걸 보며 어진이 하는 말이
"엄마~ 도깨비가 깨물려고 그래서 물고기가 숨어버렸나봐." 하더군요. ^^

도깨비한테 깨물리나,
어진뱃속으로 들어가나
물고기 팔자 한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