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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2 - 돼지(어진이네는 식신 돼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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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

또 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

오늘은 노래해야지
오늘은 돼지춤을 출 거야

꿀꿀이 꿀꿀
꿀꿀이 꿀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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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만들어 보았어요.
슈퍼다녀오는 길에 주워온 박스에 분홍옷을 입혀줍니다.
나중엔 결국 엄마의 손길이 미치지만
어진이가 할 수 있는 만큼 시켜보면 정말 열심이지요.
(풀 냄새는 왜 맡는걸까요??ㅎㅎ)

엄마가 연필로 표시해 놓은 곳에 스티로폼으로 만든 눈, 코, 귀를 붙이는 어진.

"어진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구멍은 뭘까?" 물으니
어진은 "입"하며 입을 쩍 벌립니다.
 "우리 돼지도 입 만들어 주자. 맛있는 거 먹을 수 있게..."

안쪽 박스가 한겹 더 있어
돼지가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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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돼지와 본격적으로 놀아볼 시간이에요.
"돼지한테 사탕을 줄 거에요."
어진이는 베란다볼풀공을 날르기 시작합니다.

"사탕먹어."
"이건 초콜렛이야."
"짜장이도 먹어."


온갖 불량식품은 다 끌어다 먹이는군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베란다를 몇번이나 들락날락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베란다에서 다녀올 때마다 잊지 않는 멘트 "많이 기다렸지??" ^^

어진이의 돼지사랑이 차고도 넘쳐 나중에 들이부어줍니다.
날씨가 더우니 아이스크림도 손수 제작해주고 말이지요.
베란다볼풀공이 거의 바닥날때쯤 돼지입을 닫아주고는 그 옆에서 요구르트를 먹으며 쉬고 있어요.
고단했던걸까요?^^
 
돼지도 소화도 시키며 좀 쉬고 싶었겠건만
어진이는 돼지를 안고다니며 어진이집에도 넣어주었다가,
병풍책을 펼쳐놓고 "징검다리를 건너자."했다가
같이 소풍을 간다며  베이비룸에도 데려갑니다.
그리고 돼지 옆에서 돼지춤도 한판..^^

책 속 돼지의 모습 좀 보셔요.(첫사진)
자고 먹고 일어나고 또 자고 먹고 일어나 노래하고 춤추고~~~~
돼지팔자가 상팔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