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사람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
사람 뒤에
모래, 모래, 모래
모래 위에 찍힌
발자국들
놀이 준비로 신문지 까는데, 엄마가 두어장 깔고 잠시 화장실 간 새
어진이는 보이는 신문지들을 죄다 늘어놓고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엄마~ 신문이 가득찼어요."
이건 도와주는것도 아니여~~~
사막을 만들 큰 전지에 모래색을 다 어떻게 칠할까 고민이었는데
얼음물감으로 쉽게 해결되었어요.
얼음틀에 얼린 얼음을 전지에 쏟아 손으로, 발로 문지릅니다.
갑자기 "엄마~ 얼음이 없어져도 괜찮아요."말하는 어진이.
첫 얼음놀이때 얼음이 녹아 없어지자 징징대던 자신의 과오를 반성이라도 한걸까요??^^
어느 정도 색이 입혀진 뒤 전지에 구멍이 생길까봐 서둘러 남은 얼음 쟁반에 담아 놀게 하고
다음 놀이를 위해 사막전지는 건조대로...
대량생산된 낙타라(색종이 여러겹을 한번에 자름) 비뚤비뚤하건만
어진이는 낙타들의 대거출연을 아주 반겨주었어요.
빨간낙타 두마리는 화가 난 표정을 만들었는데 어진이가 바로 알아차립니다.
"엄마~ 이 낙타는 화가 났나봐."
"그러게. 왜 화가 났을까?"
"으응~ 장난감이 망가졌나봐"ㅎㅎ
그리고 마음에 드는 낙타 한마리를 고르랬더니 스마일 낙타 하나를 들어 보이네요.
책을 펴보이며
"어진아~ 낙타는 엄마가 만들어놨는데 사람이 없네? 사람은 어진이가 그려줄래?"
"응~"
"책 속에 사람이 몇명 있어?"
"세 명"
그리하여 어진이의 사람그림 세 개 ^^
사람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
계속 반복되는 시구를 어진이가 재밌어 했어요.
시를 같이 읽어가며 열심히 붙여 낙타의 행렬을 만들었어요.
크레파스로 줄줄이 이어주는 것으로 만들기를 마친 후
낙타들의 행렬에 동참해봅니다.
사람 뒤에 낙타 뒤에 낙타 뒤에~~를 읽어가며...
이른 저녁을 먹고 나서 책 속 낙타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아직 자연관찰책도 없고, 저도 낙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겨우 네 개를 찾았네요.
그리고 언젠가 어진아빠가 인쇄해다 준 낙타 그림 세상까지 하여 일곱 마리.
어진이는 동물그림책을 여러개 골라 쌓아놓고 찾더라구요.
'원숭이보다 낫다~' 하며 속으로 감탄했네요.^^;
"어진아~ 낙타는 등에 혹(육봉)이 있잖아.
근데 혹이 하나인 낙타도 있고(단봉낙타), 혹인 두 개인 낙타(쌍봉낙타)도 있대.
우리 혹이 하나인 낙타와 두 개인 낙타들을 골라 볼까?"
혹에 지방을 저장하여 며칠간 안먹어도 참을 수 있다는 등의 설명을 이해하긴 힘들어도
생김새를 보고 분류하는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지요.
"어진아~ 혹이 두 개인 낙타는 몇마리야?"
"넷~"
"넷은?"
"4"
"혹이 한 개인 낙타는?"
"셋"
"셋은?"
"3"
"아하~어진이네 집엔 혹이 두개인 낙타가 더 많이 있네."
낙타가 어진이에게 그리 친숙한 동물은 아니었는데,
오늘 놀이 이후 확실하게 각인되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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