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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동물원 - 필름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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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아이와 어른은 다른 것을 봅니다.
동물을 가둬 놓고 구경을 하는 삭막한 회색빛 동물원이 어른들의 현실 속 동물원이라면,
자유로운 동물들과 한바탕 뛰어노는 풍성한 색감의 동물원은 아이들의 동물원이지요.
아이아 어른의 시각차를 세련되고 절제된 그림과 빠르게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과
회색빛과 형광이 섞인 컬러 그리고 콜라주까지, 다양한 기법은 참신한 느낌을 줍니다.
(yes24책소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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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은 족히 넘은 오래된 필름으로 놀았어요.
어진에게 무엇일까 물었더니 한참을 탐색을 합니다.
필름 하나로 눈을 가려 보고,
네 개를 겹쳐 가려보더니 "엄마~네 개로 보니까 깜깜한 밤이 되었어"합니다.
가만 들여보다 필름 속 사람이미지를 발견하고는
"이거 옛날 사진이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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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기린을 표현해 보았어요.
어진이는 가위로 필름자르는 느낌을 참 재밌어했어요.

....
놀이 전 필름을 가만가만 들여다보니,
참 파릇했던 시절(?) 부산해운대에서의 모습이 보이고,
가평의 어느 펜션에서의 여름도 보이네요
그리고 필름과 같이 있던 십여장의 꽃사진.
어느 친구에게로의 편지에 푸념처럼 꽃이 빨리 피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개나리, 진달래, 목련, 할미꽃, 수선화 등
직접 찍은 사진과 편지를 두툼하게 보내왔던 친구와의 추억 한자락에 잠시 젖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