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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 - 물과 같이 그린 그림

유년시절 너무 가난해서 종이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김홍도는
땅바닥에, 하늘에,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곤 했었지요.

지난 주말은 시골 할머니댁에서 보냈어요.
하루종일 비가 내리치다 볕이 반짝했다를 반복했던 날,
심심하다고 밖에서 놀자고 노래부르던 어진에게
우리도 김홍도처럼 종이가 아닌 다른 곳에 그림을 그려보자고 제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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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시멘트벽이 어진이의 도화지가 되어 주었어요.
물약병에 물을 채워주었더니 어진이는 물을 쭉쭉 뿌리며 즐거워했지요,
엄마가 생각했던 놀이는 거기까지였는데
어진이가 물이 만들어가는 모양들을 보며
"엄마~ 이건 사람같아.
이건 손가락 같네~?"종알거리기에
크레파스로 더 표현해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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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가 사람같다고 한 모양에는 눈코잎 머리카락을 그려주었고요,
사자, 토끼도 그려보았어요.

이 중 엄마 마음에 가장 흡족했던 그림은 "서진이야~"했던 그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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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