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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 - 괴물로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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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괴물이 나타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덩치가 큰 거인괴물을 물리치는 방법, 조그마한 꼬마괴물들을 물리치는 방법,
중간크기의 요상한 괴물들을 물리치는 방법, 해괴망측한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이
엉뚱하지만 기발하고 재미있게 실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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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설거지를 하는데 어진서진이의 깔깔대는 소리가 들려 고무장갑을 벗고 가만 보니,
스케치북에 손과 발을 올려놓고 따라그리고 있었답니다.
어진이는 급기야 스케치북 위에 누우며 제 몸을 그려달랍니다.ㅎㅎ
전지사서 한번 놀아줘야지 생각하다가,
이 책을 접하고 어진, 서진 괴물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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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으로 손도장을 찍고,
싸인펜으로 괴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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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작은 괴물들이 모두 모인
어진 괴물, 서진 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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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오던 중,
"엄마, 내 눈이 네 개야."라는 어진이의 말에
"어? 어진괴물이다~"하며 사진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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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위 엘리베이터 사진까지는 지난 주 모습이었구요.
오늘 다시 괴물책놀이를 이어갔어요.
어진이가 아파서 유치원도 이틀이나 결석했어요.
열은 39도인데, 어쩜 컨디션이 이렇게나 좋을 수 있는지..그나마 다행이지요?

저는 이래저래 밤잠도 설친 데다
어진아빠  터미널서 첫차타고 서울로 교육간다기에 일찍 깨워 내보내고 하다보니 잠이 부족해
오후 한때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엄마 나 괴물책 만들래."하는 어진이의 소리에
스케치북 접어건네며 비몽사몽간에 보았더니 연필을 제법 슥슥 굴립니다.
얼마간 하다가는  "아~ 너무 힘들어. 괜히 만들었어."하는데(ㅋㅋ)
그래도 그만하겠다는 말은 안하기에  잠깨고 어진이 앞에 앉아 도와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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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진이가 이 괴물책에 푹 빠져 지내는 중이랍니다.
며칠 전 볶음밥 재료로 감자를 꺼내는데
모양이 재밌어 괴물만들려고 씻어 말려두었어요.
학습지 스티커지 여분에 어진이가 눈을 그리고 잘라 붙여 간단히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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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깨고 나온 서진이에게 어진이가 할 말이 많습니다. ㅎㅎ
괴물책을 보여주며 "서진아, 이건 뭐 같애?"물어보니
서진이는 성심성의껏 외계어로 응해주다
어진이의 바나바괴물에서는 반가운 듯이 "짹짹"하며 소리칩니다.
새 사랑이 지극한 서진이이거든요^^

.....
잠들기 전 무섭다는 말을 종종 하는 어진이,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는 어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빌려온 책이랍니다.
하루는 침대에 누워서는 무섭다고 하기에 책 내용을 빌어
"어진아~ 우리눈에 보이지는 않는 아주 작은 괴물들이 있을 수 있어.
근데 창문을 모두 열어두면 바람이 그 괴물을 모두 날려버린다고 그랬지?
그러니까 무서워 말고 자."했지요.

어진이는 이 책이 재밌었는지 우리집책인지, 도서관책인지 묻네요.
대여한 책이라니 많이 아쉬워하며 몇밤자고 돌려줘야하는지까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하루 수차례 반복해서 읽어주는데 마지막 장이 끝날때마다
"벌써 끝났어?"해요.
최근들어 어진이에게 왕대박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