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옛이야기라고 하는군요.
꽃을 사랑하는 임금님은 꽃으로 후계자를 뽑는대요.
아이들에게 꽃씨를 나누어 주고,
한 해 동안 가꾸게 하여 가장 정성껏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 준다고 한 것입니다.
꽃을 사랑하고 잘 가꾸는 아이 '핑'은 기뻤어요.
누구보다 화려한 꽃을 피울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1년 동안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핑의 화분에서는 싹도 나지 않았어요.
임금님과의 약속의 날, 아이들은 저마다 크고 화려한 꽃화분을 들고 싱글벙글 궁궐로 가요.
핑은 임금님이 자기 앞에 서자 울음을 터뜨리며 "이 빈화분이 저의 정성이옵니다."했어요.
그러자 임금님은 나누어 준 씨앗은 익힌 씨앗이라며,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궁으로 온 용기있는 핑을 후계자로 삼겠노라 말합니다.
해피엔딩이지만,
본문 중에 꽃을 피우지 못해 괴로워하는 핑의 모습이 보여요.
핑에게 예쁜 꽃화분을 선물하자고 했어요.
어진이가 화분을 그리고 방울꽃을 접어 붙였어요.
왜 방울꽃이었느냐고 물으신다면....
종이접기책을 뒤적이는데 이게 제일 만만하여 어진에게 전수하였더니
순식간에 척척 접어냈더라고.... ^^;
...
서진이가 방해꾼 역할을 시작하면서부터 어진이와의 잠자리독서가 거의 불가능해졌어요.
그래서 다섯살의 어느날부터는 불을 끄고 엄마의 목소리로만 이야기를 들려줬지요.
그 단골 중의 하나가 바로 빈화분이었습니다.
작년에 어둠 속에서 들리던 어진이의 목소리가 기억이 나요.
"엄마, 임금님은 나빠."
"왜?"
"임금님이 거짓말을 했잖아."
"무슨 거짓말?"
"익힌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는데, 익힌 씨앗을 주면서 꽃을 피워오라고 했으니깐.."
임금님이 이래저래하여 이차저차하였다고 설명하다가 말빨이 좀 달리는 듯 하여
"그래, 어진이 니 말이 맞다~!"했었지요.^^;
...
지난 놀이때 어진이가 아팠더라는 말 잠시 했었지요?
유치원도 안가고 금요일까지 아주 푹~쉬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아픈건 처음인 것 같아요.
주말 동안 좀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어딘가엔 또 폭우가 쏟아졌고, 오늘도 그럴거라지요?
청주는 1주일내내 흐리다가 지금은 비가 조용히 내립니다.
큰 피해없이 주말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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