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새학기를 맞아 어진서진을 내보낸 첫날은 만세를 부를만큼 좋았다.
좋은 사람들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고(ㅎ) 니나노 좋다~하던 중 이웃언니인 전집사를 따라 간 곳.
교회 목사님께서 손수 지으셨다는 교회 까페. 보고도 믿을 수 없다.
까페 내부 쩌~어기 보이는 메뉴손글씨는 내가 며칠동안 쩔쩔매며 쓴 것.
pop과정 끝나자마자 모든 재료 찡박아 두었다가 이웃언니 부탁으로 처음 연습용이 아닌 글씨를 써본것이라
막상 저 곳에 걸려 있는 걸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이어라~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이 더 할 수 없이 정겹다.
작은 못에서는 오리 한 쌍이 풍덩거리며 한참을 놀고 있었다.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사모님께서 손수 타주신 아메리카노 한 잔이 노곤한 행복을 주었다.
도란도란 이야기가 어울리는 뜰.
목사님의 놀라운 또 다른 작품.
찜질방이다.
빛을 한가득 품은 문.
어린 날의 기억 밖에서 보니 반가웠다.
때마다 들꽃들을 끼워 문을 바르던 엄마 생각이 난다.
작게 유리창을 내어 밖을 내다 볼 수도 있었다.
나도 저 앉은뱅이 책상을 써본 적이 있다.
책상아래엔 나무로 만든 베개들.
작은 창.
대자로 누워 등을 지지며 바라본 천정.
배를 지지고 있던 전집사 아줌마를 찍었어야 했는데...ㅎ
벌써 그리운
어느 봄날 오후의 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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