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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하하의 마법과자 - 어서의 마법과자


이금희 글 / 박재현 그림 / 아르볼

수줍음이 많은 하하가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쪽지와 함께 꽃모양의 과자가 있었어요. 과자의 빨간꽃잎을 먹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자기의 생각이 전달되는
신기한 마법과자였어요.
마법과자를 먹으니 하하에게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져요.
말을 하지 않아도 엄마가 마음을 다 읽어주니 하하는 너무 좋아요.
그런데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속마음이 들키니 친구들의 오해를 사기도 해서 속상한 일들이 생겨나기도 해요.
고민을 하던 하하는 마법을 풀 수 있다는 마법과자의 꽃술까지 먹어버립니다.
그런데 마법에 미련이 남은 하하는 꽃술을 반만 먹었어요.
그 때문인지 하하는 더이상 속마음을 들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그날 밤 하하의 방문틈으로 쪽지 하나가 스르르 들어옵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모두 마법사입니다.'

어진, 서진이와 마법과자 놀이를 했어요.
과자를 골라 먹은 후 그 마법과자의 주문이 이루어지는지 보기로 했지요.^^


서진이가 단맛에 길들여지는게 걱정이 되어 그 좋아하는 칸초도 끊게 하고
되도록 과자를 주지 않으려 노력중인데,
엄마가 과자를 떡~하니 차려놓고 놀자하니 두 아이 모두 흥미진진합니다.

누가 먼저 할까 물으니 서진이가 "저요~!"하고 손을 듭니다.^^

서진이가 마법과자를 먹고 어진이가 쪽지를 읽어주었어요.
[이 마법과자를 먹으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서진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코끼리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니 노래는 않고,
코끼리 흉내를 내며 외계어를 합니다.

처음부터 마법이 신통치가 않군요.^^


어진이가 골라 먹은 마법과자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과자였어요.

 
이 마법과자를 먹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퐁퐁 솟아서
옆의 사람을 꼭 안아주고 싶어집니다.^^


용기가 생겨 엉덩이춤을 신나게 출 수 있게 하는 마법과자,
캥거루처럼 높이높이 뛰어오를 수 있게 하는 마법과자,
돼지로 만들어주는 마법과자,
힘이 세어져서 옆의 사람도 가볍게 업어줄 수 있는 마법과자들이었어요.

놀이 끝무렵에 조작이 조금 있었는데
어진이가 깔끔쟁이 마법과자를 먹게 해서 어질렀던 거실과 놀던 방을 치울 수 있었어요.
이 마법은 정말 신통방통했답니다.^^

그리고 엄마로서 아이들이 기특했던 건,
놀이에 푹빠져 과자에 욕심내지 않았다는 거에요.
순서도 잘 지켰고, 준비했던 놀이가 다 끝나자 더 하자는 주문에
과자가 없다고 하니(숨겨둔 과자는 있었지만)
과자는 없어도 되니 쪽지를 더 만들어서 마법놀이를 하자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