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놀이

털장갑 - 과자로 꾸미기


잰 브렛 각색 그림 / 문학동네 어린이


할머니는 니키의 바램대로 흰색 털로 털장갑을 짜 줍니다.

흰색이라 눈밭에서 잃어버리면 못찾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지만요.

니키는 새 장갑을 끼고 신이 나서 나가지만 곧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추위에 떨던 동물들이 장갑으로 몰려옵니다.

두더지, 토끼, 여우, 올빼미, 고슴도치 등

더 이상은 비좁아서 안될 것 같은데 곰 마지막으로 작은 생쥐까지 장갑안에서 쉬지요.

그런데 생쥐때문에 코가 간질간질해진 곰이 재채기를 하자 동물들은 밖으로 흩어지고 장갑은 멀리 날아갑니다.

뒤늦게 장갑을 잃어버린 것을 눈치 챈 니키는 날아가는 장갑을 잡아 집으로 돌아옵니다.

할머니와  늘어나서 몇배로 커진 장갑을 의아하게 바라봅니다.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를 엮은 이 그림책은 이미 여러 작가들에 의해 각색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장갑' '빨간장갑'이라는 그림책을 보긴 했는데

'털장갑'이 구성도 독특하고 그림도 맘에 들어 정이 갑니다.

(선물받은 책이라 더욱 그런걸까요?^^)


이 책은 가운데 메인이야기가 펼쳐지고 페이지 양옆 털장갑 모양 안에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놀고 있는 니키의 모습과 다음 순서로 털장갑에 들어갈 동물들을 미리 엿볼 수 있어 즐거워요.

두더지 한마리로도 꽉 찰 것 같던 장갑안에 참 여러 동물친구들이 모여듭니다.

비록 다른 동물의 발톱과 이빨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이긴 하지만

장갑안에서는 강한자 약한자 할 것 없이 모두들 추위를 함께 이겨내는 동지들일뿐이지요.

곰의 재채기로 털장갑이 날아가버려 나동그라져 흩어지는 동물들의 모습과

커다래진 장갑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표정이 참 재밌습니다.



스케치북에 벙어리 장갑을 그렸어요.



과자로 패턴을 만들거나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

벙어리 장갑을 예쁘게 꾸미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과자를 좋아하지만 과자보다는 놀이에 더 집중을 해요.



맛있어 보이면서 따뜻해보이는 털장갑이 되었어요.

이제부턴 과자를 골라먹는 재미를 누릴 차례에요.



같은 책으로 유치원 7세 아이들과 책놀이를 했어요.

캔트전지에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리고 아이들 수만큼 잘라 한장씩 나눠주고

손가락붓으로 물감을 찍었어요.


부분만 봤을때는 무슨그림일까 궁금했는데 퍼즐처럼 맞추자 아이들이 즐거워했어요.


이 놀이를 끝나고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났을 때

"선생님~ 지난주에 털장갑 너무 재밌었어요."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렇지?

내 생각도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