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놀이

열두 띠 이야기 - 뱀 만들기


정하섭 글 / 이춘길 그림 / 보림

옛날옛날에 하느님은 이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쥐신, 소신, 호랑이신, 토끼신,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신, 닭신, 개신, 돼지신을 내려보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 되니까 자기 덕분이라면서 서로 대장을 하겠다고 다투는 거에요. 그러자 하느님은 1년에 열두 신들에게 차례를 정해서 대장을 하도록 했어요. 그렇게 해서 열두띠가 생겨 나게 되었답니다.


새해가 시작된지 어느새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열두 띠 이야기와 함께 킨더랜드의 '누가 일등이지?'(열두 띠 이야기)도 종종 꺼내 읽게 됩니다.

쥐띠인 서진이는 왜 자기가 돼지띠가 아니냐고, 언제 돼지띠가 되느냐고 묻습니다.

이맘때 토끼띠하고 싶다고 우기던 어진이가 생각이나 웃음이 났어요. 어쩜 이렇게 똑같냐고요~

그나마 서진이는  쥐가 일등했다고 하니('누가 일등이지?' 내용 중) 조금 수긍하는 눈치입니다.

세살 후반기였나? 네살 시작되고였나? 서진이의 돼지 사랑이 여전히 각별합니다.

잠깐 그러다 말 줄 알았는데말예요.



달팽이 그리듯 동글뱅이를 그리고 오려 만든 뱀이에요.

이건 서진이거! 어진이 뱀은 찢어지고 없어요.



어진이가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초롱이 도서관) 방학 특강 때 만든 뱀이에요.

샘이 나누어주신 재단이 너무 기다래서 엄마 도움이 많이 필요했어요.


서진이는 하원 후 이 뱀을 보고는 아주 흡족해했습니다.

이렇게 엄마를 위협하기도 하고요.ㅎ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어서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해줬어요.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뱀인 저는

아이들이 이걸 목에 돌돌 감고 놀 때마다 몸서리가 쳐지곤합니다. -,.-

그래도 이 뱀에게는 나에게 없는 참을성과 끈기가 있다고 하니 마냥 미워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