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브라운 아저씨네 젖소들이 타자를 쳐요.
헛간이 너무 추우니 담요를 달라고 편지를 씁니다.
브라운아저씨가 거절을 하자 젖소는 우유를 주지 않겠노라고 하고, 암탉은 달걀없음을 선언합니다. 결국 극적으로(?) 협상타결이 되고, 마지막 오리는 유쾌한 반전을 보여주네요.
요즘 어진이가 깔깔대며 보는 책입니다.
누군가는 노사관계의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도 하지만, 그냥 아이의 시선으로 재밌게 봐도 좋을 듯 해요.
탁탁 톡톡 음매~
탁탁 톡톡 음매~
철커덕 톡톡 음매~~
젖소들이 타자치는 이 소리가 몇번 반복되는데
어진이와 늘 합창을 하지요.^^
요즘 추워도 너무 춥지요?
어진이 방학이 이번주까지라 방콕하다보니 잘 실감은 못하지만
베란다에 며칠째 고드름이 달려 있습니다.
고드름 따다 어진에게 주었더니
이건 못이야. 이건 주사바늘..
자기 코에 대고서는 콧물이라도 하고,
아이스크림이라며 엄마에게 권하기도 하고,
로숀바르듯 손에 문지르기도 하며 신이 났습니다.
물감을 되는대로 짜고 고드름으로 문지르게 했더니
어진이의 손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엄마 빨리짜~빨리짜~~ 고등어 녹아~없어져 없어져~~"
고드름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는지,
자꾸 고등어가 되어 버립니다.^^
한낮 햇볕은 쨍한데 고드름의 키가 더 자라 있습니다.
어진이는 기다란 고드름을 손에 쥐고서는
"고등어야~ 길어져서 고마워."하네요.
어진이는 신이 나고,
엄마는 걸레질에 바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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