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느의 가을.
이 책을 선물받은건 서진을 낳고 조리원에 있을 때였다.
젖몸살하느라 내몸만도 힘든데 동생본 턱을 하느라 미운짓에 애기짓하는 어진이 때문에 심신이 고달픈때였다.
갓난쟁이를 보러 진우와 진우엄마가 찾아왔는데, 서진이의 내복은 물론 어진이의 선물로 이 책을 준비해주었다. 큰아이의 상실감과 혼란을 진우엄마는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고마웠던 기억.
긴 병풍책을 펼쳐놓으니 어진이와 서진이는 징검다리 놀이를 하느라 바빴어요.
숨은그림찾기도 하고, 숨은 이야기도 찾아보며 실컷 놀다가
간단하게 가을나무를 꾸며보았어요.
어진이는 엄마가 그려놓은 나무그림을 색칠을 해주고,
라면봉지 나뭇잎을 붙였어요.
오른쪽 위에 있는건 해님이고,
밑에 있는 건 낙엽이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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