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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책이야기

짧은 귀 토끼와 눈치 없는 친구 - 짧은 귀 토끼와 덩치 큰 코끼리의 친구되기

 

 

다원시 글. 탕탕 그림. 고래 이야기

 

스테디셀러 《짧은 귀 토끼》세 번째 이야기!

  

 

코끼리 샤샤가 전학을 왔어요.
몸집이 커다란 샤샤와 짝꿍이 되리라는 예감에 동동이는 불안한 걸까요?
자기 옆 빈 책상을 바라보는 동동이의 표정이 참 재밌습니다.^^

 

한 눈에 동동이가 맘에 든 샤샤와 동동이는 금세 단짝친구가 되었지만
불편하고 위험한 순간들도 많았어요.

 

샤샤가 점점 귀찮아진 동동이는 샤샤를 떼어 놓을 궁리를 하게 됩니다.
숲 속 숨바꼭질 놀이에서 동동이는 술래를 자처하지요.
빈 통나무 안에 우스꽝스럽게 숨은 샤샤를 그대로 두고
동동이는 그 곳을 떠나 다른 친구들과 신나게 놉니다.
동동이는 날이 어둑해져서야 숨바꼭질하던 숲으로 돌아왔어요.
샤샤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지요.
아무리 찾아도 샤샤는 보이지 않고, 바위에 걸려 넘어져 다치기까지 한 동동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때마침 나타나준 샤샤(실은 바위가 아니라 샤샤였지요)는 다친 샤샤를 안고 망가진 자전거를 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귀찮기만 한 친구가 가장 믿음직스럽게 느껴졌지요.

 

 

해맑기만 한 샤샤와 미안한 듯한 표정의 동동이 모습이 대조된 마지막 장면에선 웃음이 나요!

 

짧은 귀 토끼의 세 번째 이야기 눈치 없는 친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전학 온 친구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

그리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학교 친구들간의 갈등과 해소는 아이들의 일상 자체이지요.

 

동동이와 샤샤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두 아이가 단짝이 되는 모습은 친구가 되기에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고 늘 좋을 수만은 없을 거예요.

 

얼마 전 4학년 아이의 필통에서 쪽지를 발견했어요.

아이가 단짝친구에게 쓴 쪽지였는데 친구때문에 속상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넌 소중한 친구니까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차마 아는 척 할 수 없었고 그 쪽지를 친구에게 주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두 아이는 손을 맞잡고 다니고 깔깔대며 함께 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친구와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고 관계는 깊어지겠지요.

동동이와 샤샤처럼 말이에요!

 

동동이와 샤샤,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