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동에 사는 어진이 친구는 어진이와 생일이 하루차이이지요.
남매처럼 늘 사이좋은 두 아이와 수제비를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저는 이것저것 준비,보조를 하고(일명 시다바리?^^;)
앞동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해주셨는데,
유아교육 전공자라 그런지 제가 배울 점이 많았어요.
아이들 그릇에 밀가루(고구마가루 섞어)를 주고 색깔과 손의 느낌을 얘기해보도록 하고,
녹차가루와 당근물을 넣어 반죽하며 색의 변화를 보여주었어요.
반죽할 때 넣은 소금의 느낌, 소금의 맛, 그리고 기름이 미끈미끈한 느낌까지 알게 되었지요.
반죽을 주물러도 보고, 던져도 보았지요.
반죽이 적당하게 되었을때 아이들의 소꿉놀이용만 조금 남기고
나머지는 냉장고로...
아이들은 반죽을 바닥에도 비벼보고,
소꿉놀이 기구로 잘라도 보고,
가스렌지에 끓여도 보았어요.
그리고 야채썰기.
저는 엄두도 못내었을 일인데, 어진이 친구는 몇번 해보았다더라구요.
돈까스칼로 호박, 당근, 감자를 썰게 해보았는데,
아이들은 한번씩 다 씹어보네요.
어진이는 당근을 먹으면서,
당근을 싫어하는 꿀꿀이 삼형제 이야기를 하네요.
요즘 워낙 이 책을 자주 보아서인지 생각이 난 것 같아요.
근데, 어진이에게는 칼은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엄마와 같이 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하려고 해서 몇번이나 간이 철렁했네요.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수제비로 친구 한명을 더 초대해서
좋은 사람들과 점심 같이 했습니다.
다음엔 놀이 시간을 좀 더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항상 처음은 아쉬움이 남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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