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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주말 수목원 나들이(1년만에 다시 만난 어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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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4

어진이 7개월때쯤 사진이랍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동산수목원인데, 어진이 태어난 이듬해인 2006년에 기념식수 행사가 있었어요.

어진이 출생도 기념할겸 어진이와 친구되어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무를 심었습니다.

우리가 어진나무로 선택한 나무는 전나무인데,
전나무처럼 굳고 곧게 자랄 어진이의 모습을 기대하는 마음에서였지요.

열심히 삽질(ㅎㅎ)하는 어진아빠와 볼이 터질 것 같은 이어진입니다.^^

기념식수 이후 비료주기행사에도 참여하여 비료도 주고, 1년에 한두번쯤은 가곤 하는데
어제 1년여만에 나들이를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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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겨놓았던 딸래미냐구요?^^
조리원에서 만난 어진이 친구인데 기념식수도 같이한지라 수목원에서 만났답니다.
연못앞에서 물고기도 한참 보고
개미도 같이 보고...
친구와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어진.(우연히도 두 녀석 다 사과 티셔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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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꽃눈을 날려주는 무척 좋은 날이었답니다.
어진이 표정에 묻어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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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올라가 만난 어진나무랍니다.
(결정적 순간에 디카배터리가 나가 휴대전화로 찍었더니 화질이 영~~)

누군가의 손길에 다듬어지고 예뻐진 모습이었습니다.

겨울 보내고 이맘때쯤 나무 앞에 서면 저는 벅찹니다.
비도 맞고, 눈보라도 맞고...
추웠던 날들 잘 이겨내고 언제나 저렇게 듬직한 모습으로
우리 가족을 맞아주는 어진나무가 늘 고맙습니다.

언젠가, 정말 언젠가
엄마아빠가 더이상 곁에 있어주지 못하게 될때에도
어진이가 찾아가 기대어 쉴 수 있게 되길 기도해봅니다.

나무야~나무야~~~
햇빛먹고, 바람도 먹고, 빗물도 먹고, 새소리 자장가삼아 잘 자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