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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함께 세어 보아요20 - 한 나무, 네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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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진이가 이러고 놉니다.

얼마전 친구네서 물총놀이를 신나게 한 이후로 집에와서도 '칙칙이'를 하고 싶답니다.

물총은 없고 마침 빈 분무기병이 있어 물을 넣어주었더니 매일 가지고 놉니다.

어떤 날은 마른 빨래를 적셔놓기도 하고
"엄마~받아라~~"하며 공격을 하기도 하지요.

그럼 저는 재빨리 "항복~"을 외쳐야 한답니다.
'항복'이라는 말을 가르쳤더니 항복하면 공격을 멈추거든요^^
오늘도 베란다에서 한참을 저렇게 놀길래 얼릉 활동하나 급조를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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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밑그림을 그리고 분무기에 초록 물감을 타서 실컷 뿌리게 했지요.
멍석 깔아드리니 더 신나게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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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리병(?)에 들어가신 이어진이랍니다.
지난 활동(흔들어보아요)을 잘 보신분은 기억하시겠지만
이상하게 깔끔을 떨어주신답니다.

위사진 설명을 해드리면...
물감뿌린 나무를 밖에서 말려서 활동을 이어하려고 펴놓은건데
"지저분해."하며 또 치운다고 하네요.

"아니~ 어진아. 그거가지고 더 놀아야 해." 하며 겨우 말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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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과일스티커가 있어서 나무에 달아주면서 숫자찾기 놀이를 했답니다.
나무그림에 엄마가 숫자를 무작위로 쓰고,
과일 옆에도 숫자를 적어주었지요.

"어진아~ 1이라고 써있는 과일이 뭔지 찾아볼까?"
"사과"
"자, 그럼 1번 사과를 나무에 1을 찾아 붙여보자."
쉽게 이해가 되었던지 두번째부터는 척척~입니다.
10까지의 숫자가 조금은  싱겁게 끝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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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이어진의 '나홀로활동'이랍니다.
제가 준비한 숫자까지 다 마친 후에 어진이가 엄마흉내를 내며 놉니다.
사진1 - 남은 과일에 번호를 매겨주는 거라네요.
사진2 - 나무에 (엄마가 했듯이) 5라며 쓰고는
사진3 - 과일을 떼어내어
사진4 - 자기가 표시한 곳에 붙여줍니다. ㅎㅎ

놀이규칙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요?^^

"이젠 바나나를 붙여 볼까요?"
"아~5번이군요."
"사과가 하나 남았네요?"
"5에 붙여야겠군요."


5라는 숫자가 좋은지 몇번이고 반복됩니다.

나중에 결과물을 보니 엄마와 같이 한 것이 10개,
저렇게 혼자 볼펜으로 표시해가며 한 것이 8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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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나무로 스마일사진 한 장 찍어주시고,
마지막 사진은 "이젠 정리할 시간~"하며 치우는 모습이랍니다.

저는 휴대전화로 찍은 활동사진을 보고 있는데
"엄마~전화기가 지저분해."하며 그것마저 빼앗아 치우더라는....

지난 글에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집에 저런 사람이 없는데 어서 배워온건지 아주 피곤하답니다.

"어진아~넌 너무 웃겨."했더니
"엄만 더 웃겨"하네요.

...
<한 나무, 네 과일>이라 이름붙인 오늘 활동사진을 보며,
우리집에 저런나무 한그루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