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가 잠든 후 삼십여분이 지나 다시 방으로 들어가,
서진이 이마에 입술을 대고 열감지를 해보니 긴가민가했던 열이 없는 것 같아
깊고도 편안한 숨을 내쉬었다.
서진이의 오늘, 일진이 영 좋지 않았다.
착지능력도 없는 것이 소파에서 현관 타일바닥으로 떨어져 울다 오전낮잠에 들어서는
신통찮게 잠깐 자고 나와 계속 칭얼대고,
오후에도 서진이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초록괴물책이 배달되었을 때 잠깐,
누나가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잠깐 반가움을 표시하고는 엄마에게만 매달려 있으려고만...
누나 도서관 수업 다녀오며 유모차에서 또 잠이 들었다 깬 서진이는
머리아프다, 배아프다며 안아달라는데
밖에서 두시간여를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고 돌아온탓에 어찌나 다리가 풀리고 힘이 달리는지 서진에게 "잠깐만, 잠깐만.."을 외치며 급하게 커피를 타서
숨겨두었던 초콜릿과 함께 입 안 가득 채우니 보약인 듯 싶었다.
그 좋아하던 삼계탕도 맛이 없다던 서진이는
아빠의 재롱?덕에 비로소 크게 웃고 개운하게 목욕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미열이 있는 것 같아서 얼마 후 다시 확인 후 안심할 수 있게 된 나는
늘 똑같았던 하루가 마냥 감사하기만 한 것이다.
문득 생각나 펼쳐든 오래된 책에서 나는 이 글귀를 단박에 찾을 수 있었다.
살아가는 것은, 진지한 일이다.
비록 모양틀 안에서 똑같은 얼음으로 얼려진다 해도 그렇다,
살아가는 것은 엄숙한 일이다.
어느 빈처의 일기이다.
서진이 이마에 입술을 대고 열감지를 해보니 긴가민가했던 열이 없는 것 같아
깊고도 편안한 숨을 내쉬었다.
서진이의 오늘, 일진이 영 좋지 않았다.
착지능력도 없는 것이 소파에서 현관 타일바닥으로 떨어져 울다 오전낮잠에 들어서는
신통찮게 잠깐 자고 나와 계속 칭얼대고,
오후에도 서진이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초록괴물책이 배달되었을 때 잠깐,
누나가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잠깐 반가움을 표시하고는 엄마에게만 매달려 있으려고만...
누나 도서관 수업 다녀오며 유모차에서 또 잠이 들었다 깬 서진이는
머리아프다, 배아프다며 안아달라는데
밖에서 두시간여를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고 돌아온탓에 어찌나 다리가 풀리고 힘이 달리는지 서진에게 "잠깐만, 잠깐만.."을 외치며 급하게 커피를 타서
숨겨두었던 초콜릿과 함께 입 안 가득 채우니 보약인 듯 싶었다.
그 좋아하던 삼계탕도 맛이 없다던 서진이는
아빠의 재롱?덕에 비로소 크게 웃고 개운하게 목욕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미열이 있는 것 같아서 얼마 후 다시 확인 후 안심할 수 있게 된 나는
늘 똑같았던 하루가 마냥 감사하기만 한 것이다.
문득 생각나 펼쳐든 오래된 책에서 나는 이 글귀를 단박에 찾을 수 있었다.
살아가는 것은, 진지한 일이다.
비록 모양틀 안에서 똑같은 얼음으로 얼려진다 해도 그렇다,
살아가는 것은 엄숙한 일이다.
어느 빈처의 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