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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책이야기

제인 구달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유은실 글. 서영아 그림. 비룡소


“엄마~! 제인구달 나와!”

티비를 보던 아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새싹인물전으로 만난 제인구달, 연신 재밌다며 읽어내려가더니 티비에서 만나 반가웠나 봅니다.



이야기는 제인구달의 어렸을 적 에피소드와 그림으로 흥미롭게 시작됩니다. 아이가 없어져 경찰에 신고하려던 순간 아이는 지푸라기 투성이가 되어 닭장에서 기어 나왔어요. 다섯 살 때 닭이 알을 낳는 것을 보기 위해 오랜 시간을 닭장에 숨어 본 것이 제인 구달의 첫 번째 동물 관찰이었다고 합니다.


제인 구달도 어렸을 때부터 독서광이었나봐요. 돌리틀 선생이야기, 정글 북, 샬롯의 거미줄 등 동물들이 나오는 책들은 무엇이든지 섭렵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타잔을 읽으며 타잔처럼 아프리카에서 살거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엄마들이 바라는 것이 이런 모습 아닐까요. 제인 구달처럼 책 속에서 꿈을 찾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건 참 의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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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이 처음부터 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가졌던 것 아니었어요. 학교를 졸업한 후 병원에서 타자치는 일을 하고, 영화 만드는 곳에서도 일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단 한 번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그리고 드디어 스물 세 살의 나이에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에 닿았고, 우여곡절 끝에 침팬지 연구에 돌입하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침팬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되자 제인 구달은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어떤 성과를 내고 책을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침팬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인 구달은 드디어 초식 동물로 알려져 있던 침팬지가 고기를 먹는 모습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렸어요. 또한 사람들만 가능한 줄 알았던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도 발견하게 되지요. 침팬지들은 진심으로 다가오는 제인 구달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제인 구달의 캠프에까지 찾아가는 사이가 되었어요.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침팬지의 잔인성을 확인하는 등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침팬지 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사진으로 보는 제인 구달 이야기>가 실려 있어 제인 구달을 더 가까이 다가가 느낄 수 있고 뿌리와 새싹 운동을 소개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 줍니다. 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우리 인간도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지요?산을 보면 터널을 뚫고 강을 보면 운하를 파고 땅을 보면 높은 건물 세우며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이면에 환경은 파괴되고 자연은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을 느껴요. 인간의 생존을 위한 제인 구달의 움직임과 노력에 우리도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작게나마 실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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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인물전으로 만난 제인 구달.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고 쉽게 쓰여졌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해주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