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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꽃이 핀다 -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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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사랑하는 한국화가 백지혜가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그린 색깔 그림책입니다. 꽃과 열매에 담긴 자연의 색감과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색감을 재현하기 위해 인공물감은 사용하지 않고 자연원석을 정제하여 얻은 석채와  연지, 등황, 쪽 등 우리 조상들이 쓰던 전통적인 천연물감으로 비단에 그렸습니다.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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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 책놀이 모습 전 나들이 사진 먼저 소개합니다.
2주전 쯤 오후 어진아빠가 좋지 않은 일로 조퇴를 했는데
그건 그거고 좋은 기회다 싶어 어진이를 유치원에서 일찍 픽업해서 떠난 곳입니다.
이웃 엄마가 국화보러 가라고 정보를 준 곳의 주소지가 제 초등학교모교가 있는 동네더군요.
결혼 전 볼일이 있어 잠깐 갔던 것이 마지막 기억이니 7~8년만이었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그 옛날에는 양배추며 무 등 온갖 채소가 자라던 밭이었는데
꽤 넓은 대지에 국화가 가득했습니다. 지형도 많이 바뀌어서 잠시 헤맬정도였어요.
꿈 속에서 보았던 곳인것처럼 느낌이 참 묘했습니다.

이 곳에서의 어진이 사진이 별로 없어요.
국화무더기마다 벌들이 얼마나 가득한지 어진이가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서진이를 안고 사진을 찍으러 안으로 들어가는 엄마에게 어진이가
"엄마~죽어~!!!!"하며 비명지르듯 하였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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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밭에서 머무른 시간은 잠시 엄마의 모교로 향했습니다.
소박한 놀이기구들로 어진, 서진이가 한참을 즐겁게 놀았어요.
네 시쯤 되니 아이를 몇 태운 스쿨버스가 학교를 나섭니다.
나는 육년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먼길을 열심히 걸어 다녔는데
참 세월 좋아졌다 생각하며 바라보는데 눈이 마주친 여자 아이 하나,
저를 보며 손을 흔들기에 저도 미소와 함께 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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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로 가보니 작은 인공폭포가 있네요.
아이들은 낙엽도 줍고 물에 낙엽도 띄우면서 놀았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 정갈한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맛있게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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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가 무슨일인가로 떼를 쓰기에
"서진아~우리 어제 꽃보고 왔지? 우리도 꽃피우며 놀까?"했더니
서진이 떼를 뚝 멈추고 "응~!"하더니 저 자리에 가서 앉습니다.
얼마전 가을나무 놀이할 때 카페트에 물감 묻히지 않으려고 앉았던 곳인데
그 때가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준비를 하며 책을 보고 있으라고 주었더니 찬찬히 넘겨 보다
마지막 사진의 <검정, 송악열매 알알이 익는다>에서는
"포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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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오려 주면 서진이가 슥슥 색칠을 하고 같이 접어서 물에 띄웠어요.
"또~! "또~!"를 얼마나 외치던지
오래된 꽃은 물 아래로 가라앉고 더 띄울 곳이 없을 때까지 반복하며 놀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