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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엄마의 의자 - 엄마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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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엄마를 도와 식당 일을 하는 나는 돈을 받으면 절반을 유리병에 넣는다. 엄마도, 할머니도 동전이 생기면 모두 그 유리병에 넣는다. 엄마가 일을 끝내고 돌아와 쉴 의자를 사기 위해서이다. 전에 살던 집에 불이 나서 가구가 다 타버리자, 이웃의 사람들이 살림살이를 갖다 주었지만, 아직 의자는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유리병에 돈이 가득 차던 날, 엄마와 나는 멋지고 폭신한 새 의자를 사온다.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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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때 이 책을 읽어주다 얼마 전 오랜만에 꺼내들었더니
어진이는 무서워서 싫다고 합니다.
요즘들어 '멍멍의사 선생님'도 무서워서 안본대요.ㅎㅎ
아프고 불이나고 하는 것들이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지나봅니다.
다시 며칠만에 읽어주니 이 날은 별 거부감 없이 보더군요.

의자 하나를 색칠하면서
"이거 서진이 줘야지"했다가 나중에는 "엄마 선물이야~"
종이 의자 하나 가지고 어찌나 생색내며 인심을 쓰는지 모릅니다.^^

세번 째 사진의 표정은 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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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문항을 하며 어진이는 무엇을 선물하겠느냐 물었더니
자기 전에 읽을 책을 선물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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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어진이 유치원에서 소방서 견학이 있었는데
초코파이와 함께 받아 온 유인물입니다.
퀴즈를 내었더니 꽤 진지하게 응해주는 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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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아~엄마의의자에 나오는 꽃의자, 우리는 아빠한테 만들어달래자."하니
어진아빠 "무슨책이야? 책을 봐야 만들어주지."합니다.
"책 볼 필요업고 그냥 엎어주면 돼."하니 바로 자세 잡아줍니다.ㅎㅎ

어진 아빠 저 자세로 있다 잠시 후엔 "흔들 의자다~"하며 흔들어주기도 하고
힘들었는지는 일자로 엎드려서는 "낮은 의자야"합니다.

엄마의 의자처럼 편안한 의자는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는 의자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