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친정에 모인 식구들과 나선 옥화대.
옥화9경은 좌구산에 발원하여 미원면 옥화리,운암리, 월용리, 금관리, 어암리, 계원리를 흐르는 달천 주변 청석굴,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신선봉, 박대소 등의 아홉 곳의 경승지를 말한단다.
중학교때 소풍을 갔던 청석굴, 야영을 했던 금관숲 등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이 날은 자리를 잘 잡지 못해 한참을 돌아다닌터라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
주위에 깨끗한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어 좋았다.
일단 자리를 잡고...
계획없이 갑작스레 나선길, 도착하자마자 점심부터 챙겨먹고...
고기를 굽는 형부와 뒤로 보이는 엄마와 서진이...
그리고 맛있게 먹는 아이들..
숟가락 놓기 바쁘게 물에 풍덩한 아이들...
서진이는 늘 발동이 늦게 걸린다.
파워레인저튜브는 끝내 포기한 서진이..ㅎㅎ
두시간은 놀았을까?
갑자기 시작된 비에, 아이들이 옷을 갈아입고 텐트안으로 모여들었다.
거제에서 내내 만났던 비인데...
우리 식구가 비를 몰고 다니나??라는 생각이 절로...ㅎㅎ
텐트안에서 커피마시며 듣는 빗소리가, 그리고 눈앞의 풍경이 운치있었다.
거센 소나기가 지나간 후 물수제비 놀이가 한창이다.
개울 저 끝까지 돌이 통통거리며 가게 했던 형부의 물수제비 솜씨가 단연 짱~!^^
서진이의 돌멩이 던지기.
때로는 자기머리에 떨어져 맞기도...ㅎㅎ
물수제비뜨기가 안되자 돌멩이 두개를 동시에 던지며 "앗싸, 두개"했던 어진이.ㅎㅎ
결국 자기는 잘 안된다면 입이 댓발이다.
열살 지원이는
"어진아, 언니도 일곱살땐 잘 못했었어"라며 위로를 건넨다.^^
한차례 시원스레 쏟아졌던 소나기.
텐트까지 물이 차올라는게 순식간이었다.
한쪽에서는 집에 가기 위해 텐트를 접고 짐을 싸고 있었는데
개울에선 누가 먼저 시작한건지 돌탑을 쌓고 있었다.
얼릉 차에 타라고 재촉을 해도 끝까지 남아 돌하나 더 올리던 서진이 모습.
7시 넘은 시간에 집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다시 시작됐다.
아이들이 쌓은 낮은 돌탑은 금세 잠겼을 테지만
함께여서 즐거웠던 한때가 아이들에게도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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