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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일상

어진이의 토끼사랑과 서진이의 돼지사랑


어진이와 서진이는 정말 의좋은(?ㅎㅎ) 남매이지만
하루에 한번씩은 전쟁 한바탕을 치릅니다.

며칠전 싸움은 어진이가 다섯살 때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가방때문이었는데,
어진이가 가방에 뭔가를 주섬주섬 담고 있으니,
막무가내 서진이가 뺏으려고 하면서 시작되었지요.

결국 어진이에게 어진이 좋아하는 토끼가방을 만들어 준다고 상황수습을 하고,
집에 굴러다니는 부직포를 잘랐지요.
완성해서 건내주면서는
엄마 저녁준비해야 하니 서진이에게 보여주지 말고 가만가만 가지고 놀라고 했더니
알았다는 어진이 대답 이후 십여초만에 서진이가 와서 꿀꿀돼지가방 만들어달라네요.-,.-



저 가방안에는 보물만 넣을거라는데
온갖 종이쪼가리들이 가득찼습니다.


누나의 영향 때문이지 서진이는 소꿉놀이를 아주 즐겨합니다.
엄마에게 차도 따라주고,
수박아이스크림도 만들어주고,
주스로 따라주었어요.
엄마가 그런거 말고 밥을 달랬더니
냉큼 물고기 반찬을 차려줍니다.

열심히 맛있게 먹어주었더니
"엄만 꿀꿀돼지야."합니다.

저도 모르게 헉~소리 나더군요.

요즘 꿀꿀돼지사랑이 끔찍하여 돼지가 있는 책을 찾아와 읽어달라고 하고,
오래된 학습지나 신문지에 있는 돼지란 돼지는 다 오려달라고 하는 서진이...

엄만 꿀꿀돼지야라는 말이
엄마도 그만큼 좋다는 말로 굳게 믿는 중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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