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이가 토라져
"엄만 나 안사랑하지?"합니다.
"아냐~ 엄마가 오늘 어진이때문에 얼마나 행복했는데..?"
(유치원샘 전화하셔서 어진이 칭찬을 많이 해주신 직후였어요.)
"엄마~!
'때문에'는 나쁜 말이고, '덕분에'라고 해야지.
엄마는 이런 것도 깜빡하는거야?
엄마는 깜빡엄마야 깜빡엄마~~~"
"알았어. 엄마 어진이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
엄마가 노력을 해도 동생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실감은 어쩔 수 없는가봅니다.
"엄만 서진이만 사랑하고..."를 백만번 쯤은 외쳤지만,
어떤 날은 열두번을 더 삐쳐도, 금새 히~하고 웃는 어진이이기에
어느정도는 자기 마음을 잘 만지며 잘 해주고 있다 믿고 있는데,
오늘은 잠들기 전 속상했다고 잠시 눈물을 비추고야 맙니다.
"엄마~ 난 우는게 아니야.
참아보려는데 자꾸 눈물이 나."
이렇게 잘 커주고 있는 어진이가 안스럽습니다.
더 따뜻하게 안아주려는 노력, 쉬지 않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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