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혜 글. 그림 / 노란돼지
어른들은 내가 누나니까 동생을 잘 돌봐줘야 된대요. 하지만 너무 힘들어요. 동생은 먹을 때마다 꼭 내 것까지 빼앗아 먹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아무 데서나 막 울고, 내가 힘들게 만든 블록 집도 막 부서뜨려요. 그리고 늘 엄마 등에 업혀서 자요. 정말 너무너무 얄미운 내 동생! 하지만…….
엄마의 따스한 등도, 맛있는 과자도, 모두모두 빼앗아 간 동생이 너무나도 얄미운 누나. 그런 누나의 속상한 마음을 편안하게 읽어 내면서, 어떤 미움도 스르르 눈 녹듯 사라지게 만드는 귀여운 동생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yes24)
맛있는 거 뺐어먹을 땐 돼지 같고,
떼쓰고 소리지를 땐 오리 같고,
블록 망가뜨릴 땐 원숭이 같고,
엄마등에 업혀 잘 땐 코알라 같지만
유치원에서 돌아올 때 제일먼저 반겨주는 모습은 강아지같아 사랑스러워요.
처음엔 재미있는 그림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분위기가 좋았어요.
하지만 이내 "내꺼야~"하며 누나를 밀쳐내는 서진이.
달걀껍질을 주었더니 숟가락으로 깨고 싶답니다.
생각처럼 안되는지 주먹으로 때리고, 손가락으로 으깨고...
밑그림에 붙이고 예쁘게 색칠을 할 계획이었는데
달걀껍질 가루를 무작위로 마루 뿌려주는 어진과 서진.
엄마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진행되지가 않지만 그냥 두었어요.
그나마 서진이는 맘에 안든다며 그냥 구겨버려서
아쉬운맘에 밑그림만 올려요.
...
요즘 어진이와 하루에 한번씩은 꼭 하고마는 대화가 있어요.
어진 : 난 서진이 싫어해
엄마 : (작은소리로) 엄마라도 그럴 것 같아.
<얄미운 내 동생>책처럼 마무리가 훈훈하지 못합니다.^^
'책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똥은 참 대단해 - 달팽이관찰 / 빨대로 꾸민 점토달팽이 (0) | 2011.07.01 |
---|---|
엄마 까투리 - 과자로 꾸미기 / 스크래치 그림 (0) | 2011.07.01 |
비는 어디서 왔을까? 2 - 신문지비 / 비내리기실험 (0) | 2011.06.28 |
비는 어디서 왔을까? 1 - 색깔비가 내려요 (1) | 2011.06.28 |
잔과 거지 연주가 - 컵 실로폰 연주 (0) | 2011.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