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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아델과 사이먼 - 아델 만들기


오늘도 누나 아델은 학교앞에서 동생 사이먼을 기다렸어요.
"사이먼, 오늘은 제발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마."
"알았어, 누나."

집으로 오는 길엔 볼거리가 너무나 많아요.
왁자지껄 시장, 가을빛이 완연한 공원, 자연사박물관, 인형극하는 공원, 길거리 관악대,
미술관, 빵집등을 거치며 사이먼은 고양이그림, 책, 목도리, 장갑, 모자, 크레용, 가방,
외투, 스웨터를 모두 잃어버려요.
집에 도착해 엄마의 걱정을 들으려는 순간 똑똑 문소리,
문을 열어보니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사이먼의 물건들을 찾아와 길게 줄을 섰어요.

잠들기 전 "누나, 내일도 나 데리러 올거지?"하고 묻는 사이먼
아벨이 "응, 그래야지." 한숨을 쉬며 말하자, 사이먼은 누나가 잔소리를 시작하기 전에
빨리 잠들어버렸어요.


책 뒷편 <이야기 속 파리여행>부분에서는
이 책의 배경이 된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라리텐 백화점, 파리의 구시가지에 있는 시장의 모습,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있는 파리식물원, 지하철 '생 미셸 역', 뤽상부르 공원, '카도르'라는 이름의 까페, 노트르담 대성당, '로앙의 안뜰'이라 불리는 뜰 등..
허구로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서 아는만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할 것 같습니다.
책장면장면 가득한 볼거리 안에서 사이먼의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좋아요.
책꾸러기 '이달의 책'에 소개된 책입니다.


윤진이가 놀러왔어요.
같이 책을 보는데 윤진이는 사이먼 찾느라 집중,
전에 이미 숨은그림찾기를 끝낸 어진이는 입이 근질근질하지요.ㅎㅎ
아델과 사이먼을 만들자고 했는데 둘다 아델을 하겠대요.

달걀포장재를 잘라 볼풀공에 끼우니 맞춤모자처럼 딱이더군요.
아이들이 모자 물감색을 칠하고,
볼풀공에 머리카락(한땀한땀 정성들여ㅎㅎ)과 눈을 붙이고,
종이에 그린 옷그림을 잘라 요구르병에 붙여 만든 '아델'입니다.

기념샷을 찍는데 어느새 옆에 와 포즈를 취한 서진이,
엄마는 몇초동안 '찍어? 짤러?'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이렇게 찍혔네요. 미안해라..^^;

서진이 놀잇감이 없어 제가 재빨리 사이먼을 만들었어요.

노란모자 쓴 윤진이아벨은 윤진이네로 가고,
빨간모자 쓴 어진이아벨과 사이먼만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