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이.>의 2탄쯤 되는 글을 쓸 줄이야...
어진이는 수면습관이 좋았던 아이였는데
환경이 따라주질 않으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챙겨 유치원가기 바빴다.
엄마는 아침마다 1년씩 늙는다는 잔소리도 어진에게는 면역이 된 듯 했는데...
오늘 아침엔 어진이가 모처럼만에 이른 시간에 말갛게 눈을 떴다.
일찍 일어나서 책 많이 읽을 수 있겠다 하니 "앗싸~"하는 어진.
전날밤, 엄마의 안스러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등원 전 글밥 긴 놈으로만 골라 일곱권 읽었다.
그리고 또 오늘밤.
잘 준비를 하고 누웠는데 왠일인지 서진이는 거실에서 들어오지 않는다.
어진이와 아주 편한 자세로 책을 읽으니 책 한권이 끝날때쯤 잠이 들었다.
서진이와는 또 한번쯤 치를걸(?) 치르고 거실로 나와보니...
얘가 이러느라고 한참을 있었구나.
가위는 네 개나 나와 있고...
어라? 그런데 뭐가 보인다...ㅎㅎ
빨간색 색연필이 길게 쭈욱 나와있더니
빨간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오려 테이블에 풀로 붙여 놓았다.
그러니까 이 녀석이 혼자서 전시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돼지 그림이 빠질리가 없다.
그리고 이건 어제, 오늘 그린 서진이의 그림들이다.
세번째 그림엔 돼지몸과 꼬리도 그렸다.
처음엔 더 깔끔한 그림이었는데 코주위를 연필로 뱅글뱅글거려 이렇다.
서진이의 전시회를 본 후 오늘도 어진이가 서진이가 좋아하는 책을 치워둔 걸 발견했다.
어제의 책에 셋트하나가 더 추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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