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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를 먹은 서진이 입가가 온통 벌갰다.
물티슈로 닦아 주려 했더니 자기가 한단다.
목적지?를 제대로 못찾고 얼굴 여기저기를 문지르자
어진이가 "서진아, 스파게티를 눈으로 먹었니? 코로 먹었어?"하며
자상하게도 서진이 얼굴을 닦아 주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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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는 엄마얼굴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
콧구멍을 찌르거나
양손으로 볼살을 모으며 킥킥대곤 한다.
하루는 파란 크레파스를 들고와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준다고 하더니,
얼굴여기저기로 번져나갔다.
다행히 얼굴에 묻어나는 것 같지 않아 날잡아잡슈 심정으로 가만히 있던 중
서진에게 귓속말하는 어진이 목소리를 들었다.
서진아. 싸인펜으로 해.
***
한번씩 되도 않는 이유로 왕떼를 악악~쓰는 서진이.
포대자루 들어올리듯 번쩍 들어올려서는
"너 이놈..다른 사람한테 줘버려야겠다.
1번 망태할아버지. 2번 도깨비. 3번 옆집 아저씨.
누구한테 갈래? 골라!"하니
아직 기가 꺽이지 않은 이눔
버럭 지르는 소리
8번 돼지.
우리집에선 여전히 기쁨주고 사랑받는 돼지되시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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