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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3 - 굼벵이(매미와 매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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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굼벵이

이 굼벵이는 1학년
이 굼벵이는 2학년
이 굼벵이는 3학년
이 굼벵이는 4학년
이 굼벵이는 5학년
이 굼벵이는 6학년
7학년 굼벵이들아
너희들은 이제 졸업이다
맴맴맴 울 준비를 해라
너희들은 이제 곧 매미가 된다


놀이 시작 전에 시를 같이 읽어보는데 '굼벵이'라는 발음이 어려운가봐요.
여덟번이나 나오는데 어쩜 각각 다른 발음인지...
굼뎅이, 궁베이, 궁뎅이~굼베미~~~ㅎㅎㅎ

지난 놀이때 했던 <계란-병아리-닭>을 예로 들어보이며
굼벵이는 매미가 되기 전 애벌레라고 말해준 후 그림을 같이 살펴보다가
"여긴 땅 속이야. 어진이 땅 속 알아요?"물었는데 이 물음에 어진이는
"땅 속? 알아~ 주차장이잖아. 아빠차 쉬는데...
땅 속은 깜깜해. 도깨비가 나와.
도깨비가 나오면 얼릉 도망가야 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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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려놓은 굼벵이들 서열을 시켰어요.
책그림과 비교하며 모양이나 크기를 살펴보게 했더니 한번정도를 빼고는
어렵지 않게 배열시켰어요.

엄마가 벽에 흰 종이를 붙이자 어진이는 "티비 같아~"합니다.
"티비에서 뭐가 나오면 좋겠어"하니 "뽀로로~"하네요.^^

어진이가 굼벵이를 순서대로 종이에 붙인 후에 이어서 학년표시를 해주기로 했어요.
엄마는 친절하게 1부터 순서대로 주지 않고 3, 6,7, 1...숫자를 뒤죽박죽 주었는데
어진이는 굼벵이 순서를 확인해가며 잘 붙여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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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7학년 굼벵이들의 졸업으로 매미가 탄생될 순간이 왔어요.
요구르트병에 날개 두개를 붙이고 눈을 그려주는 것으로 초간단 만들기.
색종이 뒷면에 날개를 직접 그리게 했는데,
엄마에게 두 세번 퇴짜 맞은 후에 당첨된 동그라미를 붙인 후에 눈을 그렸어요.

"어진아~ 매미는 뭘 먹고 살까?"
"포도, 과자" (오늘의 간식메뉴군요^^;)
"매미는 물을 먹고 산대. 근데 매미는 어디에 붙어서 울지?"
"나무"
"응. 맞아. 우리눈에는 안보이지만 나무속에는 물기가 있거든.
그래서 매미는 뾰족한 입을 나무에 찔러 넣어 물을 빨아 먹고 산대."

그리고 이어서 <매미는 오줌싸개>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주었어요.
매미가 먹는 수액에는 영양분이 많지 않아서 나뭇진을 많이 빨아먹어야
필요한 만큼 영양분을 얻을 수 있는데
수액에서 영양분만 흡수하고 쓸모없게 된 수분을 밖으로 자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오줌싸개가 될 수 밖에 없답니다.

여기까지 설명 후 어진이의 재현.
지난 놀이때 만든 나무에서 물을 빨아먹고, 쉬를 뉘어주었어요.
한번에 끝낼 어진이가 아니었겠지요?
어진이의 매미는 수돗물을 먹고 살고 있군요. ^^;

매미쉬싸기를 몇번을 더 반복 후 시들해진 포도에 물한번 주었어요.
어진이는 하루에 몇번씩 포도 물주기를 요즘에도 계속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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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놀이 준비를 하면서 우연히 '매미꽃'이라는 이름의 꽃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너무 고운 노랑빛이더군요.
어진에게도 '매미꽃'을 설명해주며 같이 관찰 해보았어요.
"매미꽃을 무슨색이야?"
"노란색."
"꽃잎은 몇 장인가 세어 보자."
"네 개"

스케치북에 그려보았어요.
오늘 새스케치북을 꺼내주었더니 겉그림을 한참 보네요.
"내가 좋아하는 토끼잖아~"하면서요.

그리고 어진이는 엄마의 설명대로 노란 매미꽃을 뚝딱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