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를테니 꺽어봐
날 꺽어 보라고
찔리면 너 아플걸
날 보기나 해 그냥
네 눈을 찌르지는 않을테니까
내 냄새를 맡기나 해
네 코가 내 향기로 그윽할거야
해바라기를 보며 "노란꽃이네?"합니다.
이름을 알텐데 '노란꽃'이라고 하는게 이상하여 "노란꽃? 노란꽃이 뭔데?"물으니
"해바라기잖아~ 엄만 그것도 몰라?"하네요. (어째 너와는 말을 섞을수록 손해보는 것 같다. -,.-)
분꽃앞에서는 엄마에게 들었던 대로 "저녁에는 필거에요."합니다.
근데 어째 어진이는 좀처럼 활짝 열린 분꽃 구경하기가 힘이 드네요. ^^:
어진이가 찔레꽃나무로 쓸 스티로폼을 색칠하는 동안
엄마는 찔레꽃으로 만들 과일 포장받침을 오렸어요.
어진이가 결을 따라 가위질을 싹둑~하니 금새 꽃모양이 나옵니다.
나중에 찔릴 염려도 없을뿐더러, 꽂은모양 그대로 꽃수술 표현이 되어
어진이네 놀이에 킹왕짱 아이디어가 되었어요. 감사 ^^*
만든 순서는 우선 이쑤시개에 수수깡 자른것을 꼽아준 후에 이것으로
과일포장지꽃을 찔레나무 스티로폼에 꽂아 고정시켜주었어요.
이쑤시개 작업은 엄마몫이 될 줄 알았는데 "내가~내가~~!!"를 입에 바르고 사는 어진이가
대들어서 하는데, 차분하고도 꼼꼼하게 잘 해주었어요.
엄마는 꽃의 위치정도 잡아주고, 약하게 꼽힌것만 다시 손봐주는 정도로만 도와주고
나뭇잎 세 장을 만들어 붙여주었어요.
요즘 그림그리는 모습도 그렇고,
어진이 놀이하는 걸 보면 예전보다 손이 많이 영근게 보여요.
이 녀석 이렇게 크고 있는건가봐요.
그럼 동물친구 중에 가시가 많은 동물은 누가 있지?"물으니
어진이가 "고슴도치~" 대답합니다.
책에서 찾기를 해봤어요.
바다친구로는 복어를 찾아왔어요.
어진이가 스스로 찾은 것도 있고, 엄마가 힌트를 주기도 했지요.
......
이 놀이 후 오후 세시쯤 걸려온 아빠의 전화를 어진이가 낚아채듯 받았어요.
아빠가 밥먹었냐고 물었는지 "엄마~ 어진이 밥 먹었어?"하고 묻습니다. -,.-
"떡국 먹었잖아~"하니 그제서야 "아 그렇지~? 어진이 먹었어요."
엄만 뭐하느냐고 물은 모양입니다.
"더워서 에어컨 켜주려고 하고 있어요." (그럴 생각 없었거던??)
그러고 나서는 "어진이 찔레꽃 만들었어요~"소리지르고는 전화 뚝~!!
이 전화매너를 우짤쓰까용???
'책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놀이 동시집3 - 굼벵이(매미와 매미꽃) (0) | 2008.08.09 |
---|---|
말놀이 동시집3 - 약속(어진이의 해님들/동생과의 약속) (0) | 2008.08.07 |
말놀이 동시집3 - 떼(무당벌레떼의 떼부리기) (0) | 2008.08.07 |
말놀이 동시집 - 누에(누에야~ 잘 자~~) (0) | 2008.08.06 |
말놀이 동시집3 - 포도(시들시들 포도에게 물을 주어요) (0) | 2008.08.04 |